한국썬-인텔, x86서버 시장정면 `승부`

 한국썬이 신형 유닉스 서버를 주력으로 인텔 x86 계열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는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닉스서버 ‘T1000·T200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성능과 가격은 물론 기능면에서 서버 시장의 대표 제품으로 떠오른 x86계열에 뒤지지 않아 시장 판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2000년까지 국내 인터넷 시장에서 한국 썬의 유닉스 서버가 절대 우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대수 기준으로 인텔 서버 군이 전체 유닉스 서버의 공급량을 크게 앞지른 상황이어서 이 제품이 썬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이 회사 김근 전무는 “그동안 유닉스 서버 업체는 인텔 x86 서버에 인터넷 시장을 내주었던 게 사실”이라며 “ T1000과 T2000으로 이 시장을 되찾아 오겠다”고 밝혀 인텔 서버 진영과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한국 썬의 T1000· T2000의 강점은 전력과 공간 대비 성능. 이들 제품은 CPU 1개에 연산 장치를 맡는 코어 8개를 집적한 ‘울트라스팍 T1(코드명 나이아가라)’칩을 장착해 전력량을 각각 180와트와 325와트로 크게 낮췄다.

 한국썬 측은 “이 제품은 경쟁 서버인 인텔 서버에 비해 성능은 5배 높지만, 전력 소비량은 5분의 1수준, 공간 점유수준도 5분의 1이 안되는 시스템”이라며 “이 제품이면 포털업체의 월 서버 구매 비용을 5분의 1수준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또 자바 애플리케이션·메일 플랫폼·웹 티어 플랫폼 서버 등 각종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7차례 세계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스템 가격도 최저 3000달러 대에서 시작하는 등 동급 경쟁사 서버 대비 저렴하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