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대인 300평 규모의 초대형 가전유통매장을 만든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전국 230개 직영 매장의 대형화도 추진할 계획이어서 가전유통업계의 대형화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서울 염창동 직영 매장 ‘디지털프라자 염창본점’을 현재 150평 규모에서 2배 늘린 300평 규모로 확대키로 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전자전문점을 제외하고, 단일 브랜드 가전매장이 300평을 넘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염창본점 확대는 단순히 규모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테마공간을 연출해 삼성전자 가전제품과 브랜드 마케팅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라며 “태스크포스가 시장조사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 염창본점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신개념 테마공간의 시장반응에 따라 전국 230여개 직영매장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할인점 등 신 유통망이 등장하면서 직영 및 대리점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에도 올해 대형 매장 중심의 리빙프라자 직영점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물론이고 하이마트·전자랜드 등 전자전문점의 대형화 경쟁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마트는 2007년 완공 예정인 신도림점을 대형 브랜드 매장과 체험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며, 용산 아이파트몰도 기존 소형 매장을 대형 고급브랜드 매장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직영 매장은 이미 올해 들어 100∼150평 규모로 대형화한 상태”라며 “체험공간을 늘리는 한편 식품이나 음료 매장과 함께 운영하는 이른바 ‘복합 매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