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샤이야(shaiya)

‘샤이야’는 단순 PK의 지루함이나 힘겨루기에서 탈피해 본격적인 전쟁을 주된 테마로 삼고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따라서 킬 카운트만을 강조하거나 필드상에서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 소위 ‘뒷치기’식 PK와는 그 컨셉트부터 전혀 다르다.

특히 성물 쟁탈전으로 명명된 전쟁 시스템은 성물이 그저 확보 해야만 하는 거점의 역할이나 상징성만을 가지는 것이 아닌, 성물을 획득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몇 가지 보조적인 시스템을 통해 부여하고 있다.

# 성물 확보 몬스터 사냥권 ‘인정’

이 게임은 성물을 뺏고 빼앗기는 반복적인 소모전이 전개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일차적으로 성물을 확보하는 진영에게 그 일대의 몬스터 사냥권을 인정한다. 이를 통해 ‘샤이야’의 PvP는 단순히 죽고 죽이는 반복적인 일상이 아니라 PvP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같은 진영의 사냥터 확보와 더 좋은 아이템을 습득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를 제공한다.

그러나 PvP에서의 승리나 성물의 쟁취를 통해 유저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별도의 혜택은 보장되지 않는다. 이는 전쟁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경험치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의 진영을 위해 노력하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주어지는 혜택을 바탕으로 레벨업에만 집중하는 유저도 생겨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이다.

‘샤이야’에서 PK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기 위한 또 다른 시스템을 꼽으라면 ‘여신 축복도’ 시스템을 들 수 있다. 별다른 혜택이 없는 반복적인 전쟁은 상위 레벨의 유저에게 일상의 재미가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전체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는 없다.

특히 ‘샤이야’처럼 국가와 국가가 존망을 걸고 벌이는 전면전이 메인 테마인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여신 축복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해당 진영에 속한 유저들이 적을 더 많이 죽일수록, 그리고 더 자주 성물을 점령할수록 여신 축복도 게이지가 올라가게 된다. 이 게이지를 통해 단계별로 적용되는 부수적인 효과는 해당 진영에 속한 모든 유저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결국, 유저 자신이 전쟁에 참여하는 그 자체로 같은 진영 내의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는 곧 자신이 속한 진영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왜 전쟁에 참여해야 하고, 그 전쟁에서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필요충분 조건을 성립시키는 것이다.

# ‘아이템 조합’ 퀘스트 참여로 가능

‘샤이야’는 앞서 언급했듯이 진영간의 대규모 전쟁을 강조하는 게임이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재미를 무시하는 게임은 아니다. 특히, 특징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그와 비례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게 마련인데 ‘샤이야’에서는 아이템 조합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라피스 조합 시스템은 기존의 온라인 게임의 전형적인 틀보다 오히려 ‘디아블로’의 인챈트 시스템과 유사하다. 우선 보석류를 통한 각 능력치 향상이나 특수한 능력을 부여한다는 점이 그러하며, 특정 NPC를 통해 일정 확률에 의해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러한 라피스 조합 시스템에 사용되는 두 가지 아이템, 라피스와 조합에 필요한 대상 아이템은 각각의 획득 조건이 존재한다. 라피스의 경우에는 일반 필드가 아닌, 던전이나 접경 지역의 몬스터만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조합할 수 있는 아이템 또한 노블, 워쉽, 히로익, 드레드, 레전드 그리고 갓디스와 같은 단계별 아이템에 따라서 그 슬롯의 개수와 착용 가능한 모드의 제한이 나뉘어 진다.

따라서, 조합을 위해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활발한 전쟁 참여와 던전 레이드 그리고 필드 사냥 등 게임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충분히 플레이해야만 한다. 더불어, 라피스 조합 성공 확률 역시 여신 축복도가 상승함에 따라 부가적인 효과를 통해 함께 상승해 ‘샤이야’에서의 모든 활동은 그 대부분이 전쟁의 결과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샤이야’는 퀘스트 자체를 작품으로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현재까지 500여개의 퀘스트가 존재하며 이 퀘스트는 앞으로 더욱 늘려나게 될 계획이다.

# 전체 채팅창 ‘동전의 양면’

이 게임의 퀘스트 시스템은 단순한 연계 퀘스트 외에도 복합 분기 퀘스트라고 해서 유저의 행동에 의해 그 분기가 다양하게 변경되는 특징이 있다. 물론, 게임에 처음 접속한 뒤에 지속적으로 주어지는 퀘스트의 해결만으로도 지형을 익히고 사냥법을 익혀나가며 자연스럽게 레벨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레벨이 상승할수록 하나의 퀘스트는 하나로 끝나지 않고 여러 분기로 나뉘게 돼 보다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샤이야’는 처음부터 전체 채팅창의 개념으로 거래창을 제공해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이 정보를 교환하거나 파티 결성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것은 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유저간에 생기는 분쟁이나 눈쌀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말들을 여과없이 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다양한 관계 형성과 활발한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측면도 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