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온라인 경매 업체 이베이가 중국에서 경매 수수료를 인하하며 토종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레드헤링은 이베이 중국 지사가 중국 경매 사이트 타오바오닷컴과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품목 등록시 부과하는 수수료를 인하할 예정이라고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베이의 새로운 수수료 구조에 따르면 온라인 스토어나 재고 리스트 등록 수수료를 무료로 책정키로 했다. 이베이가 현지 업체를 인수해 탄생한 온라인 경매 업체 이베이 이치넷은 또 고객 한명이 한달동안 경매를 위해 등록하는 첫 3개 품목에 대한 수수료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낮은 수수료를 받았던 낙찰 수수료도 무료로 전환키로 했다.
이베이가 이처럼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는 것은 현지 경쟁업체인 타오바오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레드헤링은 전했다.
‘타오바오 타도’가 중국 시장에서 이베이의 비공식적인 슬로건이라고 불릴 정도다.
이치넷의 샤오 보 회장은 “무료가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이베이 이치넷은 등록비 부과가 판매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신뢰성을 구축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베이 이치넷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계속해서 무료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구매자와 판매자의 흥미를 끌도록 사이트에 변화를 줘왔으며 이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을 보증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알리바바닷컴의 잭마 CEO는 “너무 소규모이며, 너무 늦었다” “게임은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의 모회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타오바오닷컴은 자사가 3년 이상 이어온 판매 등록 무료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본격적인 가격경쟁의 서막이었다.
알리바바의 기업 마케팅 부사장 포터 에리스만은 “물론 무료화가 비즈니스 모델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어느 시점이 되면 과금할 것이다. 그것이 알리바바의 방식이다”고 말했다.
현재 타오바오의 매출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잭마 회장은 이 사이트가 현재 페이지뷰와 전체 판매가치면에서 이베이를 능가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이징의 한 시장조사 업체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베이 이치넷은 등록 사용자수면에서 1510만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타오바오가 이베이 이치넷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온라인 경매 시장은 타오바오닷컴과 이베이 이치넷이 장악하고 있으며 페이페이가 새로운 도전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 C2C 이용자수가 2984만명으로 전체 중국 인터넷 이용자의 25%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는 2004년말에 비해 거의 2배로 성장한 수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