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폴크스바겐, IT사업 매각한다

 독일의 지멘스와 폴크스바겐이 IT사업을 매각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는 자사의 비즈니스서비스 부문 가운데 제품관련 서비스(PRS)사업을 후지쯔 지멘스에 매각했다.

지멘스의 IT사업 부문 매각 결정은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지멘스는 SBS에서 PRS 부문을 떼내는 것이 2007년까지 5∼6%의 이익 마진을 얻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체인 폴크스바겐은 자사의 게다스(Gedas) IT서비스 사업을 도이치텔레콤의 T-시스템스에 4억∼4억5000만유로에 매각했다.

폴크스바겐은 수십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

후지쯔 지멘스는 독일의 지멘스와 일본의 후지쯔가 함께 만든 합작사로 지멘스가 지분 50%(2억∼3억유로, 미화 2억3600만∼3억54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많은 독일 기업들은 지난 1990년대에 기업 내 IT서비스 부문을 독립시켜 외부 고객들을 찾아 나서게 했다. 그러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실패하자 매각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 업체인 바스프(BASF)와 항공회사인 루프트한자(Lufthansa)의 IT사업이 다음 매각 대상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 매각은 독일의 철강업체 ‘티센그룹(ThyssenKrupp)’과 ‘라그(Rag)’ 및 철도 운영업체 ‘도이체 반’이 IT 사업을 매각한 데 뒤이은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프랑스의 아토스 오리진과 캡제미니, 미국의 EDA·HP·CSC·ACS 등 IT 서비스 업체들이 이런 독일 업체들 주변을 맴돌며 인수 기회를 노려 왔다고 말했다.

특히 아토스는 독일에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T-시스템을 비롯해 지멘스의 IT서비스 사업 부문인 SBS 등과 논의 중이다. 아토스는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독일 기업들이 거부한 SBS에 인수 제안을 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