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체 지주회사로 잇따라 변신

 코스닥 보안 기업들이 기존 보안 사업 외에 잇달아 새로운 분야에 진출, 사업구도를 지주회사 형태로 바꾸고 있다.

소프트포럼을 비롯해 인젠, 윈스테크넷 등 코스닥 대표 보안 기업들은 기존 보안 사업 외에 새로운 분야에 투자,매출을 확대했다. 특히 투자 회사들이 주주로 합류하면서 이들 보안 기업들의 지주회사 변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미 몇몇 기업은 법적으로 완벽한 지주회사 형태는 아니지만, 사실상 지주 회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런 형태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안 분야 신규 투자가 줄어들어 코스닥 보안 기업들의 전문성이 하락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기업들은 보안만으로는 더 이상 회사를 성장시키기 힘들어, 새로운 부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생존을 위한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주회사로 가속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인젠(대표 임병동 http://www.inzen.com)과 소프트포럼(대표 김상철, 정현철 http://www.softforum.com)이 대표적이다. 인젠은 올 초 생명공학 기업인 리젠바이오텍에 투자해 회수한 금액을 통해 25억원의 영업 외 이익을 올렸다. 사실상 기존 보안 사업의 영업 이익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인젠은 내년에는 로봇과 보안 등 2∼3개 기업에 투자와 인수합병(M&A)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 임병동 사장은 “법적으로 지주회사의 요건을 갖추진 않았지만, 사실상 기업의 모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보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비롯해 기업 가치제고를 위해 유망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두레테크와 합병절차를 밟고 있는 소프트포럼도 향후 지주회사로 변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프트포럼의 대주주인 김정실 매경IBI 사장이 투자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 소프트포럼의 지주회사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소프트포럼의 합병이 완료되면 매출 3분의 2가 LCD분야로 바뀌는 등 보안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하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http://www.wins21.co.kr)은 최근 벤처투자회사인 아이퍼시픽이 2대 주주가 됐다. 아이퍼시픽은 윈스테크넷의 신규사업 발굴과 사업 확장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이 회사 김대연 사장은 “다른 업종과 합병을 시도하는 등 보안 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면서 “2대 주주가 된 아이퍼시픽이 신규 사업과 기업을 발굴, 접목해 윈스테크넷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