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업계 파워콤 특수, 새해에도 계속된다

 지난해보다 분야별로 최대 2배 이상을 투자, 초고속인터넷 장비 시장 호황을 이끌었던 ‘파워콤 특수’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KT와 광랜 등 초고속 인터넷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장비업계가 새해에 거는 파워콤 특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워콤이 올해 일반 사용자 대상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뛰어드는 과정에서 장비업계로부터 구매한 장비 규모는 지난해 900억원보다 360억원 늘어난 126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파워콤이 구입한 장비는 대부문 가입자용으로 코어와 전송 장비 투자를 나눠 맡고 있는 모회사 데이콤의 투자액을 감안할 때 1000억원 이상의 투자 유발 효과가 있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9만2906명을 모으는 등 파워콤이 소매업을 시작한 지 2개월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넘어서며 약진을 계속하고 있어 장비업계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파워콤 투자액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경쟁이 시작된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2배 이상 많은 900억원의 투자가 이뤄졌다.

파워콤은 현재 50% 수준인 가입자 커버리지를 90%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어, 현재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는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분야별 투자액은 IP망 스위치(L2, L3) 제품군이 지난해 120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난 340억원이었으며, 케이블모뎀 등 기타 장비 구매도 지난해 160억원에서 260억원으로 늘었다.

또 광전송 장치도 소형에서부터 155M·622M·2.5G·DWDM 등의 수요가 230억원에서 260억원, 광케이블 등 케이블도 220억원에서 24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광동축혼합망(HFC)망 전송장치만 170억원에서 10억원 정도 줄었다.

파워콤 측은 “신규 가입자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와 정부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려 있다”며 “하반기 이후 늘어난 투자 추세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