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대표적 토종 PC업체인 삼보컴퓨터가 법정 관리를 신청해 충격을 줬다. 이는 단순히 한 회사의 법정 관리가 아니라 수익성이 점차 악화된 국내 PC산업의 미래를 보여 주는 ‘사건’이었다. 삼보컴퓨터 법정 관리에 이어 현주도 법정 관리를 밟는 등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으며, 결국 국내 중견 PC 업체는 주연테크 정도만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80년 7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한 국내 첫 PC 전문 업체로서 89년 상장 후 91년 연간 100만대 수준으로 국내 최대 생산 능력의 안산 공장을 건립한 것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중국 공장 등을 잇따라 신설하고, 지난 2001년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는 등 승승장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