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가 새해 1월 사업전략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2007년 톱3’ 달성에 시동을 건다. LG전자는 특히 이번 개편에서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유럽형이동통신(GSM) 시장공략을 위해 배재훈 전략지원담당 부사장을 영업 최일선에 배치, 글로벌 휴대폰 업체와의 본격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는 이 같은 개편을 통해 8억5000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새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7000만대 가량을 판매하며 점유율 8% 이상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우선 현행 경영기획팀 소속 사업전략그룹을 박문화 사장 직속의 사업전략팀으로 확대·개편한다. 사업전략팀은 LG 휴대폰이 나아갈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전략팀장은 현재 물색중이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사업본부 산하 전략지원담당은 이영웅 상무의 경영기획팀과 현재 물색중인 새 임원이 이끌 사업전략팀 2개 팀으로 세분된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현재 유럽·북미·아주·CIS·중국·중남미·한국사업담당 등 지역별 사업담당 체제를 ‘지역별 사업부’로 변경한다. 사업부 제도는 독자적인 마케팅, 전략 수립 및 영업권한이 각 사업주체에 부여되면서 현지화된 마케팅을 구현하기 위해 도입된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6월 지역별로 사업담당체제를 구축해 생산은 물론이고 연구개발(R&D), 상품기획 등 주요 사업기능을 현지화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체계를 갖춘 바 있다.
GSM 시장 공략을 지휘할 배재훈 부사장은 딜러 네트워크 확대와 함께 일반 유통시장에서 LG 휴대폰 판매량을 높이는 특화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배 부사장은 그동안 MC사업본부 전략지원담당과 아주·중아·CIS사업 담당을 겸임해 왔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