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일본에 이어 중국 본토에 상륙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멀티미디어 재생프로그램 ‘곰플레이어’로 유명한 그래텍(대표 배인식 http://www.gretech.com)은 내년 초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대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통해 그래텍은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내년 3월부터 중국에 제공할 계획이다.
배인식 그래텍 사장은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국내에서 달성한 곰플레이어를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지사 설립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1억명이 넘지만 인터넷 서비스가 아직 다양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해외 시장을 공략해 결실을 맺고 있는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주요 포털 외에도 이처럼 인터넷 솔루션 업체인 그래텍도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 인터넷 인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래텍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울 무기는 곰플레이어와 웹스토리지다. 곰플레이어는 국내에서 하루 평균 사용자가 250만명에 달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 그래텍측은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받은 곰플레이어와 웹스토리지 서비스가 인터넷 서비스의 개화기를 맞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그래텍은 100% 자회사인 일본 현지 법인을 통해 웹스토리지 서비스를 8∼9개월간 진행했다. 그래텍측은 웹스토리지 서비스가 2005년 인터넷 산업 핫이슈에 선정될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은 곰플레이어를 비롯해 웹스토리지 사업을 통해 신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배인식 사장은 “막대한 자금력과 조직을 보유한 국내 주요 포털과 한국에서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며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