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온라인’ 유저들이라면 칼리마의 등장과 함께 몰아친 쿤둔 사냥의 열풍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칼리마의 최종보스인 쿤둔을 잡기 위해 수많은 뮤티즌들이 힘을 모았고 수 십 수 백 번의 도전 끝에 성공적인 쿤둔 사냥은 아직도 뮤티즌들의 가슴속에 남아있다.
그런데 겨울 방학을 맞이해 뮤티즌들을 위한 새로운 레이드 시스템이 선보였다. ‘발가스의 크라이울프 공방전’이 그것. 이번엔 어떠한 시스템으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남겨줄지 자뭇 궁금하다.
주맹과 함께 크라이울프 공방전(이하 발가스 레이드)의 중심으로 떠나 보도록 하자.
쿤둔 사냥과 발가스 레이드의 차이는 ‘조건 충족’이라고 할 수 있다. 무작정 강력한 몬스터인 쿤둔을 잡아내는 것이 전부였던 쿤둔 사냥과 달리 발가스 레이드는 적의 공습에 대비하는 방어형 레이드이며 15분이라는 시간의 제약이 주어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조건 충족형 레이드라는 점도 쿤둔 사냥과 큰 차이가 있다.
제단과 계약을 맺는 요정을 사수함과 동시에 발가스를 죽여야만 레이드가 성공하는 것이다. 크라이울프에 등장하는 몬스터 자체가 고레벨인 점을 감안할 때 상당히 까다로운 제약임이 틀림없다.
# 발가스 군단의 크라이울프 공습
발가스 공방전의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우선 레이드 발생 시간은 현재 테스트 서버를 기준으로 저녁 5시~11시 30분경이고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크라이울프 요새의 입장이 가능한 유저라면 가능하다. 레이드에 성공하면 공방전 몬스터 사냥시 얻게 되는 경험치와 별도로, 공방전 참여 캐릭터가 전투에서 기여한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눠 ‘보너스 경험치’를 지급받는다.
또한 성공 서버 전체를 대상으로 시련의 땅을 제외한 전 종속서버의 몬스터 체력이 10% 하락하고, 잃어버린 칼리마의 쿤둔 자생능력이 소멸되고, 입장권 조합시 성공 확률이 일괄적으로 5% 상승하는 등 별도의 보상이 주어진다.
우선 크라이울프 요새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안전지대는 늑대의 제단으로 변화된다. 5개의 제단은 요정 유저들만이 사제가 되어 제단과 계약을 진행할 수 있으며 5개의 제단 중 최소한 하나의 제단을 지켜내면서 발가스를 섬멸한다면 레이드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 레이드의 등장과 함께 크라이울프 요새에 새롭게 등장한 몬스터가 있는데 다크엘프와 데스스피릿이다. 우선 레이드를 시작하면 다크엘프의 킬 카운트가 생기면서 레이드 체제로 화면이 전환된다. 초반 5분은 소람의 등장이 대부분이고 본격적인 전투는 5분이 경과된 후부터 시작한다.
다크엘프와 데스스피릿의 난이도는 기본적으로 소람 이상이며 난타전을 유도하기 보다는 화력을 집중하여 다크엘프 사냥에 주력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사냥 시작 후 10분이 지나면 발가스의 체력 게이지가 등장하는데 이때 다크엘프를 많이 제거하지 못했다면 몬스터의 홍수에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다.
제한된 15분 동안 발가스를 처리함과 동시에 제단과 계약을 하고 있는 요정이 있다면 임무 완료 레이드를 성공하게 된다. 레이드에 실패할 경우 패널티가 주어진다. 크라이울프의 사냥이 사실상 불가능해 지며 추가적으로 어떠한 제약이 생길지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다. 문제의 15분을 과연 어떤 식으로 막아낼 것인가?
# 발가스 공방전 TIP IN TIP
아직 많이 플레이해보지는 못했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발가스 공방전의 포인트는 바로 다크엘프의 사냥이다. 다크엘프와 데스스피릿은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 범위 공격을 이용해 유저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이러한 난이도보다 중요한 것은 몬스터의 소환에 있다. 다크엘프를 제거하지 않는 이상 몬스터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는다
. 크라이울프 원년멤버인 소람만 해도 엄청난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다크엘프 사냥은 매우 중요하다. 발가스가 등장하는 타이밍 이전에 최대한 많이 다크엘프의 숫자를 줄여야만 레이드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제단과 계약하는 사제 역할의 요정이다.
크라이울프의 몬스터가 왠만한 고레벨 요정이 아닌 이상 방어 성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말 어지간한 유저가 아니라면 한 두 방에 뻗어 버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정도이니 에너지 요정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소람과 발람 수준의 몬스터가 이정도인데 발가스와 다크엘프는 오죽 하겠는가?
때문에 필자가 생각하기로는 제단과 계약을 맺는 요정은 민첩요정으로 제한하되 그중에서도 방어성공률을 앞세운 요정이 아닌 본 방어력이 높은 레드 스피릿 세트의 요정을 추천한다. 체력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으며 기본적으로 높은 회피율을 가지고 있는 민첩요정이기 때문에 방어력이 높은 민첩요정을 제단의 사제로 활용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 발가스 공방전의 옥의 티
개인적으로 대규모의 레이드 사냥이 업데이트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이번 발가스 공방전은 난이도가 너무 높아 저레벨 플레이어들은 명함도 내밀기 힘들다는 점이다. 또한 방어력과 체력이 취약한 흑마법사 유저나 법사형 마검사 유저들의 경우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기가 어렵다.
물론 몬스터에게 공격당해 사망했을 경우 제단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리젠이 되지만 블래스트 스킬 한 두번 써보고 죽어버리면 흥이 떨어지지 않을 수 없다. 데스스피릿의 등장을 기회삼아 마법 방어력이라는 신개념의 시스템이 추가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몸빵이 되고 체력이 되는 흑기사의 독주는 얼핏 보기엔 용맹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주요 업데이트의 중심엔 흑기사의 절대적인 비중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아직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속단을 내리기엔 이른 시점이지만 객관적이고 냉정한 시선으로 평가를 하자면 발가스의 공방전은 2%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메이지 계열 클래스의 활약이 미비한 것만은 아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컨트롤을 앞세워 독 계열의 공격을 다크엘프나 발가스에게 성공시킨다면 다른 클래스의 공격력을 초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발가스 공방전의 승패는 유저 스스로가 좌우하는 것이다. 각자의 캐릭터에 혼을 담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 것이 크라이울프의 공습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닐까?
모처럼 레이드 다운 레이드가 등장하여 뮤티즌의 사기를 충만시키고 있다. 그동안 다른 온라인 게임의 레이드를 살펴보며 조금은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뮤’ 온라인 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레이드가 등장하여 가슴이 뿌듯하다. 이 시간 이후부터 필자는 당분간 저녁시간을 발가스와 함께 보낼 계획이다. 기온은 점점 더 떨어져가지만 뮤대륙의 열기는 점차 더해져 가는데 독자 여러분들도 이 추운 겨울 뜨거운 뮤대륙의 공방전에 참여해 보시라.
<필자=주맹 muxm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