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술년은 썬의 해?’연중 최대 성수철인 1∼2월을 겨냥해 쟁쟁한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올 최대 기대작으로 웹젠의 ‘썬’이 선정됐다.
본지가 국내 주요 게임업계 마케터와 스타 개발자 30명을 대상으로 게임업계 최대 관심사인‘2006년 기대작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웹젠의 차세대 MMORPG인 ‘썬’이 20여 경쟁작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선‘썬’과 불꽃접전이 예상되는 한빛소프트의‘그라나도에스파다(이하 GE)’가 전체 순위에서 ‘썬’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으나 부문별(MMORPG) 랭킹에선 1위에 등극, 건재함을 과시했다.
‘썬’과 ‘GE’에 표가 집중된 것은 이들 게임이 오래전부터 기대를 모아왔던 초특급 블록버스터 대작이란 점과 오픈베타를 코앞에 두고 있어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팽배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주요 게임개발사 및 퍼블리셔의 최고 전문가 그룹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향후 온라인 게임 시장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 ‘썬’ “내가 차세대 선두 주자”
이번 조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부문은 올 한해 최고 기대작에 대한 전망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썬’이 총 9표를 얻으며 7표를 얻은 ‘GE’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뒤를 이어 연말께나 선보일 것으로 보이는 ‘헬게이트:런던’이 5표로 3위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썬’의 1위등극은 개발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이었다. 개발자들은 ‘썬’에 무려 4표를 몰아주며 ‘GE’에 비해 후한 점수를 줬다. 반면 마케터들은 ‘GE’를 좀더 높게 평가해 ‘썬’보다 한 표 많은 6표를 주었다.
이는 최근 ‘썬’이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끝내면서 게임 안정성과 함께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속적으로 실시된 ‘썬’ 마케팅도 일등공신으로 분석된다. 웹젠 박대춘 마케팅 이사는 “클로즈베타 테스트가 끝나면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 같다”며 “앞으로 ‘썬’의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더 많은 게이머가 게임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MMORPG부문선 “GE가 최고”
그러나 ‘GE’의 뒷심도 무서웠다. 전체 순위에선 라이벌 ‘썬’에 밀렸으나 부문(정통 MMORPG)별 기대작 설문에선 ‘GE’가 올 한해 최고 인기 게임이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또한 부문별 조사의 경우 중복 답변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으로도 분석된다.
‘GE’의 뒤를 이어 정통 MMORPG분야에서는 ‘썬’이 10표를 차지했으며, 엔씨소프트의 후속작 ‘아이언’과 넥슨의 기대작 ‘제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 위메이드의 차기작 ‘창천’ 등이 각각 4표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넥슨 ‘제라’의 경우 작년까지만해도‘썬’ ‘GE’와 차세대 MMORPG 빅3로 분류되며 주목받았으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면서 다소 처지는 양상이다. ‘라그나로크2’의 경우도 전작(라그나로크)의 핵심 개발자인 김학규사단의 ‘GE’의 힘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끌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MMORPG부문에선 또 ‘헬게이트’와 리차드개리엇이 만들고 있는 ‘타뷸라라사’등 출시 일정이 많이 남은 해외 게임이 만만찮은 지지를 얻어내 관심을 집중시켰다.
# 캐주얼 “이젠 고고트래져로 통한다”
지난해부터 게임시장의 주류를 급부상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캐주얼 부문에선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설문 전만해도 ‘권호’나 ‘토이스트라이커즈’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막상 뚜껑을 연 결과 ‘고고트래져’가 2위 권을 두배 이상 앞서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이는 3D 대전 액션이란 검증된 장르인데다 친근감 높은 캐릭터와 코믹 액션이란 아이디어가 높게 평가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여성 유저가 많을 것으로 보여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고고트래져’의 뒤는 ‘겟앰프드’서비스업체인 윈디소프트가 차기작 ‘열혈고교’가 PC플랫폼에서의 높은 지명도 덕택에 2위에 올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와함께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할 ‘토이스트라이커즈’가 5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으며 NHN에서 서비스할 ‘권호’는 ‘토이스트라이커즈’에 비해 1표가 적은 4표를 받아 4위를 만족해야했다.이밖에 파란닷컴의‘피싱온’과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고스트X’가 각 3표를 얻었다.
<표1> 정통 MMORPG 부문 2006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그라나도에스파다 한빛소프트 13
썬 웹젠 10
라그나로크2 그라비티 4
아이온 엔씨소프트 4
헬게이트:런던 한빛소프트 4
<표2>크로스오버 MMORPG부문 2006년 최고 기대작.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귀혼 엠게임 14
루니아전기 넥슨 13
풍류공작소 싸이닉소프트(개발사) 8
<표3>캐주얼부문 2006년 최고 기대작은.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고고트레져 네오위즈 16
열혈고교 윈디소프트 8
토이스트라이커즈 엔씨소프트 5
권호 NHN 4
<표4>FPS+레이싱 부문 2006년 최고 기대작은.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헉슬리 웹젠 15
XL1 네오위즈 9
페이퍼맨 그라비티 8
<표5> 스포츠 부문 2006년 최고 기대작은.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마구마구 CJ인터넷 9
겜블던 그리곤엔터테인먼트 8
SP JAM 엔씨소프트 8
러브포티 손노리 7
크리스탈보더 SK C&C 7
<표6> 모든 장르중 2006년 가장 인기를 끌 기대작은.
게임명 서비스사 득표수
썬 웹젠 9
그라나도에스파다 한빛소프트 7
헬게이트:런던 한빛소프트 5더게임스에서는 올 한해 가장 인기를 끌 게임을 알아보기 위해 업계 종사자들 중 게임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마케터 18명과 개발자 12명 등 총 3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세부 질문 내용은 ▲ MMORPG ▲크로스오버 MMORPG ▲ 캐주얼부문 ▲ FPS+레이싱부문 ▲ 스포츠부문 ▲ 모든 장르부문 등 장르를 나눠 올 한해 각 부문별 기대작과 전체 게임들 중 가장 인기를 끌 게임으로 설문했다. 모든 문항에 대해서는 중복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선정게임은 MMORPG 부문에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네오스팀’, ‘라그나로크2’, ‘레퀴엠’, ‘샤이야’, ‘썬’, ‘시티오브히어로즈’, ‘아이언’, ‘제라’, ‘창천’, ‘타뷸라라사’, ‘헬게이트:런던’, ‘황제의검’ 등 총 13개 게임이었다.
크로스오버 MMORPG는 ‘귀혼’, ‘라테일’, ‘루니아전기’, ‘서기 2030년 어니스와 프리키’, ‘위키’, ‘풍류공작소’ 등 6개 였다.
캐주얼부문은 ‘고고트레져’, ‘고스트X’, ‘권호’, ‘열혈고교’, ‘토이스트라이커즈’, ‘피싱온’ 등 6개였고 FPS+레이싱부문에서는 ‘XL1’, ‘엑스틸’, ‘페이퍼맨’, ‘헉슬리’ 등 4개였다. 스포츠부문에서는 ‘겜블던’, ‘러브포티’, ‘레드카드’, ‘마구마구’, ‘크리스탈보더’, ‘SP JAM’ 등 6개였다.
설문 참가업체는 그라비티, 네오위즈, 넥슨, 삼성, 써니YNK, 엔씨소프트, 웹젠, 윈디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CJ인터넷, KTH, NHN, 13개 개발사 및 퍼블리싱 회사였다.
참가 개발자는 곽성재, 금강선, 김동건, 김학규, 박지훈, 변종호, 서관희, 이원술, 이일승, 이장욱, 최연규, 허민 등 12명이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