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용자 알 권리 보호 방향으로 블로그 정책 수정

 ‘우리는 다르다.’

구글과 야후가 중국정부에 굴복, 고객명단 공개·특수단어 검색이 불가능하게 한 조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들의 알 권리를 보호하는 방향으로 블로그 정책을 수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MS는 31일(현지 시각) 특정 국가에서 블로그를 폐쇄하게 되더라도 사용자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어디에서나 블로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법적 지시에 따라 블로그 폐쇄 결정을 내릴 때는 사용자들이 그 연유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MS가 MSN의 블로그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 구글과 야후 등 경쟁사와 차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MS는 지난해 말 중국의 언론인인 자오 징이 중국과 대만의 관계, 중국내 언론 자유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룬 블로그를 중국의 요구에 따라 폐쇄해 비난받았다.

그러나 구글은 지난주 중국에서 제공하는 자사 웹 검색 서비스에서 민감한 주제와 관련한 검색어들이 검색되지 않게 했고 야후도 지난해 중국 정부의 극비 메모를 외국 웹 사이트에 누출한 중국 언론인의 e메일 계정 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해 세계 각국 네티즌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샀다.

MS는 자사의 웹 포털 서비스인 MSN에서 ‘MSN 스페이시즈(Spaces)’라는 인기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그 동안 블로그를 폐쇄할 때 단순히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만 밝혔었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 법률 고문은 한 인터뷰에서 블로그에 담긴 내용을 다른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지, 폐쇄를 결정한 나라 이외 지역에서 같은 정보를 계속 게재할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사용자들에게 분명히 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로그는 경제 개발과 창조성 및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효과적 매개체”라며 MS가 외국 정부의 콘텐츠 검열 요구를 다루는 더 공식적인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산업계 정부의 지원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버드 로 스쿨의 ‘인터넷과 사회를 위한 버크먼 센터’를 이끄는 존 팰프리 소장은 MS의 이번 시도가 중요한 첫 걸음이지만 만약 MS가 정부의 검열을 폭로하고 검열된 데이터를 검열을 요구한 나라 밖에 공개하기 시작한다면 정부의 상당한 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