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업계가 인도로부터 애니메이션 및 특수효과 기술 관련 역외소싱(오프 쇼어링)비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미국 영화계 ‘할리우드’에 비유해 ‘발리우드’로 대표되는 인도 영화업계가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기술의 향상을 바탕으로 영화의 본고장 할리우드마저 강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가 기존의 콜센터,SW개발, 리서치와 같은 비즈니스지원 역할에서 이제는 창의력이 요구되는 영화로까지 서비스 부문을 늘리면서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미국이나 유럽 영화사들이 영화 제작 관련 작업을 인도에 맡긴 것은 약 2년전부터다. 인도 정보기술기관인 나스콤에 따르면 인도에서의 미국이나 유럽 영화 제작 아웃소싱 규모는 현재 2억8500만달러(1억6200만유로)에 이른다.
슈렉2, 스파이더맨2, 나니야연대기 등 최근의 블록버스터는 인도 기반 애니메이터와 시각효과 전문가들의 손길이 닿은 것이다.
2년전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및 유럽 영화사들은 개발, 생산, 후생산 작업 들을 인도에서 했다. 결국 업계 성장을 가져와 현재는 2억8500만달러(1억6200만유로) 에 달한다고 인도 정보기술엽합인 나스콤이 밝혔다.
과거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작업을 적은 비용에 품질이 보장되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진행했었다. 최근에는 인도로 이들 작업이 대거 옮겨지고 있다. 비용을 50%까지 절감할 수 있는 데다 노동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고 영화 제작의 세련도가 점점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월트디즈니, 니켈로던, 카툰 네트워크와 소니엔터테인먼트 등 서부 영화사들이 인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 영화 업계 관계자는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우리를 찾는 것은 절반의 비용으로 할리우드 수준의 품질을 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도정보기술협회(NASSCOM)은 인도에서의 애니메이션과 특수효과 서비스 시장이 연간 35%씩 성장, 2009년에는 9억5000만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각효과 아웃소싱 시장은 현재 1500만달러에서 2009년 9500만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나스콤은 전망했다.
수닐 메타 나스콤리서치 사장은 “인도는 방대한 인재 풀을 갖고 있다. 1년내 100명∼1000명의 애니메이터를 필요로 할 경우 조달 가능한 유일한 국가가 인도”라고 말했다.
뭄바이 기반 영화사들은 해외에서의 영화작업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회사인 센추리 커뮤니케이션스가 소유한 영화 제작사 픽시온 사업의 50% 가량은 인도 이외 지역에서 가져온 것이다.
지난해 런던에서 의뢰받은 영화와 TV 프로젝트가 8개, 독일 작품은 3개나 된다. 계약 규모는 5만달러에서 25만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 대표 아미트 굽타는 아웃소싱 계약 규모가 올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나스콤의 한 관계자는 “해외 영화사들이 인도 시장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계약 규모가 점점 늘고 있다”며 “과거 계약규모는 100만달러 이하였지만 이제는 수백만달러대에 이르는 것도 꽤 된다”고 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