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업계가 브로드밴드 시장의 급속한 성장속에서도 2009년까지 매출감소를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레드헤링이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의 자료를 인용,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스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브로드밴드 보급률이 크게 늘겠지만 매출에서는 유선전화시장의 감소분을 커버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브로드밴드 초고속통신망이 지난해의 35%에서 2009년 55%로 급증하면서 기존 유선망전화 대신 인터넷전화(VoIP) 이용이 급속히 증가할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른 미국 통신업체들의 2009년 유선서비스(전화+브로드밴드)매출은 2009년에는 지난해보다 16.5% 감소한 14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미국 통신업계는 2005∼2009년 기간중 유선서비스분야에서만 21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브로드밴드시장은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관련업체들의 치열한 저가경쟁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실제 마진율이 대단히 낮은 편이이다.
또 기존 전화고객들이 브로드밴드를 설치하면서 인터넷 전화(VoIP)서비스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고속 인터넷이 많이 깔릴수록 통신업체의 전체 유선매출은 오히려 줄어드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의 브로드밴드 시장수요는 케이블, 통신업체에 거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스탯에 따르면 미국의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지난해 35%에서 2009년 55%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조사 기관인 닐슨/넷레이팅도 가정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즐기는 미국인은 지난 1년새 28%나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 데이빗 레멜린은 “브로드밴드의 보급확대가 통신회사의 성장기조를 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넓은 국토 때문에 미국의 브로드밴드 보급률은 아직도 낮은 수준이고 시골지역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려면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AT&T, 버라이즌 등 대형 통신업체들은 점점 많은 고객들이 유선전화를 버리고 인터넷 전화(VoIP)서비스로 이탈하는 매출감소를 향후 3∼4년은 감내해야 할 형편이다.
데이빗 레멜린은 “주요 통신회사들이 유선사업에서 브로드밴드의 마진율을 높이려면 비디오를 함께 제공하는 IPTV 서비스 등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