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소스 SW기업 투자 `약인가 독인가`

 전세계적으로 오픈 소스 SW 기업에 대한 투자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투자인수시 너무 높은 가격을 불러 투자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투자전문지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소스sw의 진입장벽이 낮은 데 따른 치열한 경쟁, 투자시 부풀려지는 인수가격등이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을 잃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말그대로 소스공급은 오픈이지만 서비스 비용이 오픈소스 기업들을 유지하는 만큼 인기에 비례한 높은 투자수익이나 효율성을 낼지는 미지수라는 경계령인 셈이다.

◇오픈 소스 SW 기업 투자 붐=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톰슨 이코노믹스 및 전미벤처캐피털협회(NVCA)가 실시한 분기 ‘머니트리(MoneyTree)’ 조사 결과 오픈 소스 기업들은 지난해 1∼3분기 동안 1억4400만달러의 벤처 투자를 받았다.

기업들의 전자 문서 관리를 돕는 SW를 오픈 소스 기반으로 개발하는 앨프리스코(Alfresco)는 지난 달 800만달러의 벤처 투자를 받았다. 오픈 소스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SW 업체인 재스퍼소프트도 지난해 여름 8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앨프리스코의 미국 사업 개발을 맡고 있는 맷 애세이는 자신의 웹 사이트에 “우리는 오픈 소스 기업들의 거품 시기에 들어선 것 같다”고 밝혔다.

어떤 오픈 소스 SW 기업들은 인수 가격이 너무 부풀려지고 있다. 오라클은 오픈 소스 기반 미들웨어 업체인 J보스(JBoss)를 4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EA 소프트웨어도 지난해 J보스 인수를 고려했지만 인수 논의 가격이 너무 높아 인수를 그만뒀다.

◇오픈 소스 SW 기업 투자처로 매력적=사실 오픈 소스 SW는 매력이 많다. 오픈 소스 SW는 상용 SW와 달리 누구나 복제·사용·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누구나 제품 개선을 도울 수 있다. 또 오픈 소스 SW를 사용할 경우 단일 업체 제품에 묶이지 않아도 된다. 또 오픈 소스 SW는 개발 업체들의 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절감시킨다. 오픈 소스 SW 기업은 버그 수정작업을 사용자들에게 의지할 수 있고 자사 SW 사용자들에게 유료로 유지 보수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다.

특히 오픈 소스 SW 시장은 소규모 SW 기업들에게 진입장벽이 낮다.

그러나 기술 분야 권위자인 닉 카는 최근 그의 블로그에서 “진입장벽이 낮은 곳은 경쟁의 장벽도 낮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픈 소스 SW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오픈 소스 SW 기업 중에 이익을 내는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

◇투자 거품 우려=리눅스 판매 업체들 다수가 1990년대말에 기업공개(IPO)를 했지만 현재 거래가는 당시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존 파월 앨프리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많은 투자금을 끌어 모은 일부 오픈 소스 SW 기업들에 조금 놀랐다”며 “너무 많은 돈은 오픈 소스 기업들을 오염시키며 장기적인 생존 능력보다 단기 매출을 높이 평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폴 도처 재스퍼소프트(JasperSoft) CEO는 “최근 벤처 투자사들이 오픈 소스 SW 기업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것이 합당한지는 시간만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