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쯔가 오는 2009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50%로 확대한다. 이에 발맞춰 한국후지쯔도 공격 경영에 나서 서버·스토리지에서 노트북PC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후지쯔는 16일부터 4일간 일본 도쿄에서 ‘후지쯔 포럼’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마스터 플랜을 내놓았다.
아키쿠사 나오유키 후지쯔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연구 개발 역량을 결합한 솔루션을 대거 출시하고 전세계 주요 컴퓨팅 업체와 제휴도 공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지쯔는 먼저 단순히 도구로서 IT가 아닌, 프로세스· 정보· 인력을 모두 일체화한 경영 솔루션으로서 IT를 부각할 방침이다. 이런 맥락에서 유연하고 견고한 IT인프라를 주무기로 투자 대비 효율성과 비즈니스 연속성· 보안 문제를 총체적으로 해결한 ‘트리올레’ 전략을 집중 소개했다.
또 네트워크 사회에 대비한 유비쿼터스 솔루션· IP 기반 음성 비디오 통합 솔루션· 그리드와 자동화 컴퓨팅 등 연구 개발 현황도 공개했다. 후지쯔는 특히 2010년까지 초고속 초전력을 실현한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도 내놓을 계획이다.
구로카와 히로아키 사장은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 IT시장 성장률은 5∼10%인데 반해, 일본은 2%에 불과해 해외 매출 없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2009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10조 이상 매출을 올려 해외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후지쯔는 그동안 일본 내수 시장에서 매출 70%를 확보해왔다.
후지쯔는 또 이번 포럼에서 비즈니스 혁신관· 생활 혁신관 등 2개관 총 84개 부스로 꾸며진 후지쯔 포럼 전시관을 공개하고 ‘경영과 IT일체화’라는 후지쯔 전략을 소개했다.
비즈니스 혁신관에는 △중앙 서버에서 원격 조정이 가능한 CAD 솔루션 △ 휴대전화를 이용, 바코드 읽기와 보고서 작성 및 수신 등 영업활동이 가능한 미들웨어 △RFID 태그를 활용한 제품 설계 및 생산 관리 솔루션 △후지쯔의 미들웨어 인터스테이지를 활용한 음성 기반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생활 혁신관에서는 △물이나 열· 세제를 접촉해도 변하지 않는 업계 최초의 섬유(마) 전자태그(RFID) △쇼핑하면서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계산도 할 수 있는 ‘스마트 카트’ △식물성 플라스틱 케이스를 장착한 노트북 PC 등 최첨단 제품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일본 도쿄=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