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대표 고상우)는 이르면 올해 안에 국내 수도권 또는 충청지역에 대규모 반도체전공정 양산라인을 구축, 한국을 수출기지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네덜란드 다국적 반도체장비업체인 에이에스엠의 한국법인으로 현재는 대전에 본사 및 R&D센터를, 분당에 판매지점을 두고 있다.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의 자본금 약 33억원,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76억원 규모다.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는 한국 양산거점 구축을 위해 올해부터 10년간 본사인 에이에스엠으로부터 약 14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다. 이미 본사와는 올해 110억원, 내년 120억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00억원, 2011년부터 2년간은 각각 150억원, 2014년 220억원, 2015년 250억원 등 장기적 투자 로드맵을 합의해 놓은 상태다.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는 향후 투자를 통해 구축될 국내 거점에서 생산되는 장비는 30%를 내수로 나머지는 해외 수출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 품목은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반도체용 ALD·CVD 등 전공정 장비다.
고상우 사장은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는 이번 한국양산거점 설립을 통해 한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장비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외국자본과 국내기술이 융합된 최초의 독립적인 국내 반도체장비제조업체 모델을 창조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특히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산 부품을 최대한 채택해 한국 부품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궁극적으로 수출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한국 부품의 해외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에스엠지니텍코리아는 지난 2004년 국내 ALD장비업체인 지니텍을 에이에스엠이 인수하면서 탄생한 한국기술 기반의 외국투자 장비업체다. 이 회사는 양산거점의 기술력 제고를 위해 한국법인의 우수인력을 2-3년 파견형태로 본사에서 교육해 한국공장운용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국내 장비 기술력 제고 및 글로벌 기술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사인 에이에스엠은 세계 반도체장비업계 10위권 업체로 일본·유럽·미국에 각각 판매 및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하이닉스·매그나칩·ETRI·지역 나노팹 등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