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협회·KOTRA 공조 무르익는다

  무역협회와 KOTRA가 협력사업을 약속한지 한달여만에 몇몇 공동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은 본격적인 협력이라고 보기 힘들지만 실무진간 원활한 소통, 신속한 업무조율이 이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협력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26일 MOU를 체결한 이후 두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사업은 △월드컵 무역사절단 △무역연수 사업 △무협 직원의 KOTRA 무역관 파견 등이다. 이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일류상품 월드컵 무역사절단은 준비과정에서 실무진간 상당히 원활한 업무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의 첫 공동사업이기도 한 이번 행사는 무역협회가 전체 기획과 총괄을 맡고 KOTRA가 150여명에 이르는 유럽의 바이어 섭외 업무 등을 맡았다.

무역협회 전략기획팀 최원호 팀장은 “이번 사절단 모집에 신청기업이 몰려 50개를 추려내는데 애를 먹었다”며 “KOTRA의 24개 유럽 무역관이 모두 참여해 지원해준 덕분에 짜임새있는 행사가 됐다”고 공을 KOTRA에 돌렸다.

이와 함께 무역연수 사업도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 KOTRA는 최근 부상하고 있는 국제조달시장을 겨냥해 공동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국내는 협회가, 해외는 KOTRA가 각각 맡아 추진하는 것을 제안해놓은 상태다. 무역협회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지방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순회특강도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달부터 2달동안 지방 5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해외진출 전략 등에 관한 교육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무역협회는 하반기 중으로 KOTRA 해외 무역관에 직원을 파견하기 위해 조사연구 작업도 벌이고 있다. 해당지역은 러시아, 브라질, 알제리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으로 필요한 업무영역을 파악하는 중이다.

KOTRA의 한 관계자는 “실무진간 접촉이 잦아지면서 협력무드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면서 “양 기관장의 의지가 강한만큼 일회적인 협력이 아니라 지속적인 공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