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케이블시장 양방향 표준 적용시작

 미국 최대의 셋톱박스회사인 모토로라가 케이블TV의 양방향 표준기술인 OCAP(Open Cable Application Platform) 미들웨어 솔루션을 처음으로 케이블TV업계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회사, 셋톱박스, TV기종에 상관없이 모두 호환되는 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의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레드헤링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모토로라는 자사의 OCAP 미들웨어를 미국 3위 케이블회사 콕스커뮤니케이션에 공급하고 종합적인 테스트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OCAP는 모든 케이블TV에서 운용되는 양방향 서비스와 응용 프로그램, 제품개발자를 위한 표준규격이다. 지난 2001년 미국 케이블업계의 공동연구센터인 케이블랩이 개발한 OCAP 1.0버전은 셋톱박스와 케이블업체간의 이해관계와 기술적 문제점 때문에 시장도입이 계속 지연되어 왔다.

모토로라의 OCAP미들웨어 솔루션은 고객이 기존 셋톱박스를 홈네트워크에 연결만 하면 휴대폰 영상을 셋톱박스에 보내거나 하나의 DVR로 여러 TV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첨단기능을 구현하도록 지원한다.

콕스커뮤니케이션의 영상기술 부사장인 존 힐데브랜드는 “널리 보급된 모토로라의 디지털 셋톱박스가 OCAP를 지원하기 때문에 OCAP시스템 구축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모토로라측도 모든 방송장비와 셋톱박스에 OCAP를 적용할 준비가 끝났다면서 서비스성공에 자신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1위 셋톱박스업체와 3위의 케이블회사가 힘을 합쳐 OCAP시험에 착수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OCAP의 표준설정과 제품 상용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 또 OCAP 도입은 중소 IT기업 입장에서 수익성 높은 케이블TV시장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슬링미디어처럼 VOD, 온스크린 TV가이드 등 같은 신형 비디오서비스를 개발하는 벤처기업들이 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이들 벤처기업은 새로운 비디오서비스를 개발해도 각각의 셋톱박스, 케이블회사, TV수상기의 스펙을 맞추느라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오픈소스기반의 OCAP미들웨어가 도입됨에 따라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는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해져 양방향 TV서비스분문에 비약적 향상이 예상된다.

한편 모토로라와 콕스가 가장 앞서 OCAP도입을 시작한 것은 통신회사들이 앞다퉈 IPTV시장에서 진입하는 상황에서 시장우위를 지키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