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DVD 관련시장 개화­…소비자 반응은 미온

 차세대 DVD, 마니아 제품에 그칠 것인가?

차세대 DVD 관련 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본격적인 판매 경쟁의 막이 올랐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어서 구매 심리가 언제 쯤 실제 소비로 나타날 지 여부가 제조업체의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판매 부진 분위기 속의 제조업체들은 차세대 DVD플레이어로 즐길 수 있는 영화SW 출시, 양규격 모두를 지원하는 노트북 PC 지원 등을 통해 타개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잇단 타개책 부심=HD-DVD 진영의 도시바는 지난 봄 미국과 일본에서 내놓은 재생 전용 플레이어에 이어 다음 달에는 녹화 기능 리코더를 출시한다. 블루레이디스크(BD) 진영의 소니는 영화 소프트웨어(SW)를 조만간 미국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PC에서도 도시바, 소니, 후지쯔 등이 재생 장치 탑재 기종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문제는 분열된 규격 경쟁의 향방이 안개 속이어서 대다수 소비자들은 일단 추이를 지켜 보자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

사정이 이러하자 일본 대형 가전 양판점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양판점에서는 도시바 등의 DVD 플레이어를 몇 개 점포에 한해 파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영화 SW와 PC서 양대 규격 잇따라 출시=DVD플레이어로 즐길 수 있는 영화 SW도 등장했다. 소니 자회사인 소니픽처스홈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미국에서 총 7개 작품의 영화 SW를 블루레이디스크(BD) 방식으로 출시했다. 조만간 일본에서도 플레이어 출시에 맞춰 영화 SW를 선보일 예정이다. HD-DVD 방식의 SW도 ‘라스트 라무라이’등 일본서 약 10개 작품, 미국에서는 약 30개 작품이 팔리고 있다.

양대 규격이 가장 먼저 격돌한 PC 분야에서는 도시바가 차세대 DVD 구동장치를 탑재한 노트북 PC를 출시했고 소니도 데스크톱 PC를 최근 일본서 출시했다. 소니는 이 모델을 이달 말 미국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이밖에 후지쯔는 규격 경쟁의 결말이 보이지 않자 아예 BD와 HD-DVD 모두를 지원하는 노트북 PC를 각각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오는 11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가 BD를 기록 매체로 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3’을 미국·유럽·일본 동시에 출시한다. 예상 출하량은 월 100만대로 잡았다. 현행 DVD가 PS2 출시를 통해 급속히 보급된 것 처럼 차세대 DVD도 PS3가 보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규격이 정해지는 올 연말 이후에나 본격적인 차세대 DVD 관련 제품 경쟁이 일 것으로 보인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