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업계, 주먹구구식 주파수 공용 요구에 `발끈`

 전자태그(RFID) 업계가 최근 KT파워텔의 900㎒ RFID 주파수 대역 공동사용 요구 움직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RFID업계와 한국RFID/USN협회는 25일 납득할만한 근거 없이 특정기업의 이익을 위해 RFID 산업에 해를 끼치는 주장이나 조치가 일어날 경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자인 KT파워텔이 900㎒대역을 TRS사업 활성화와 민간재난망으로 활용키 위해 공동사용토록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는 본지 보도가 나간 후 RFID 업계가 협회 중심으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본지 6월 22일자 5면 참조

 협회측은 “공공재인 주파수의 사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 서비스와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선 사용 용도의 목적을 훼손하지 않고 △서비스 간 주파수 간섭이 없어야하는 등 기본 전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지난 2004년 7월 RFID/USN 산업 활성화와 육성을 위해 관련 용도로 908.5㎒∼914㎒(대역폭 5.5㎒) 대역이 할당됐지만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접주파수와 간섭을 피하기 위해 실제 주요 사용 대역폭은 4㎒로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그비 등 USN용 기기들도 같은 대역 주파수 사용을 검토하는 등 이미 포화 상태에 달해 주파수 확대 필요성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KT파워텔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공동 사용은 손쉽지 않고 특히, 우리에 비해 4.7배 이상 대역폭이 넓은 미국과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성우 한국RFID/USN협회 부장은 “주먹구구식으로 주파수 공용을 계속 주장할 경우, 자칫 이제 막 활성화 진입단계에 있는 RFID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RFID/USN용으로 사용하는 데 피해가 없는 범위 내에서 업계, 학계, 연구계가 참여한 가운데 사전 필드 테스트와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