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 기구인 ISO가 서비스로봇 분야의 기술표준화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한국인 과학자가 표준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맡았다.
문승빈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16일 끝난 ISO의 로봇분야 표준화 그룹(ISO-TC184/SC2) 총회에서 그룹 내 신설되는 서비스로봇 자문그룹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총회에선 SC2의 명칭을 ‘산업환경에서의 로봇 표준 그룹(Robots for Industrial environment)’에서 ‘로봇과 로봇 장치 표준 그룹(Robots & Robotic Devices)’으로 변경하면서 표준화의 범위를 기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서비스로봇으로 확장했다. 동시에 새로운 자문 그룹을 만들어 서비스로봇의 정의부터 표준화 대상 등을 체계화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하고 문 의장을 선임했다.
박광호 기술표준원 연구사는 “ISO는 2004년부터 서비스로봇 표준화 방안을 연구해 왔다”며 “이번 총회에서 SC2가 서비스로봇을 다루는 것으로 역할을 키우고 그 실무 작업을 문 교수에 맡김으로써 서비스로봇 표준화의 방향성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신임 의장으로서 일본·미국·영국·스웨덴 등 6개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오는 10월 국내에서 첫 회의를 개최해 의장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문 교수는 “지금까지 ISO 내 연구의 연속성을 최대한 유지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서비스로봇의 안전성을 위한 표준화부터 시작해 로봇의 언어, 커뮤니케이션, 블랙박스, 퍼포먼스 인덱스 등 10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표준화의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오는 2008년 10월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수술 로봇의 안전성 강화 기술표준 마련을 위한 워킹그룹도 신설키로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