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핸드헬드 기기용 프로세서 사업을 마벨테크놀로지그룹에 매각한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EE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6억달러에 휴대폰 및 핸드헬드기기 칩 사업을 마벨에 넘기고 주력사업인 PC 및 컴퓨터 서버용 칩 사업에 매진하기로 했다. 단 매각대금 6억달러 중 1억달러는 마벨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에드워드 존스의 애널리스트 테리 다니엘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인텔은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부문은 손을 뗄 것”이라며 “인텔이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관련 제품을 2년마다 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시햇 수타르자 마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를 통해 마벨은 장기적으로 휴대폰 및 가전 분야를 이끌 거대한 기회를 얻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텔은 1990년대 말 통신 및 네트워킹, 스토리지 시장 확대에 따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X스케일’ 제품을 내세워 휴대폰 및 핸드헬드 기기용 칩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PC 시장 성숙에 따라 정체됐던 자사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퀄컴 등 전문업체에 밀려 고전했다.
인텔은 지난 1분기에 수익이 무려 38%나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으며,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은 회사 전체에 걸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직원 2200명 규모의 마벨은 데이터 스토리지·통신·네트워킹 칩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2006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5% 성장한 16억7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마벨 측은 인텔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1400명 가운데 ‘대부분’ 고용을 승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직원들은 미국, 이스라엘, 중국, 캐나다 등지에서 일하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