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호황 맞은 중계기업체 `매출 1000억`스타 탄생하나

 국산 중계기 업계에도 올해 ‘매출 1000억원 클럽’ 멤버가 탄생할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계기 업체들이 최근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 기업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00억원대 매출은 국산 통신장비 업체가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수치다.

 지난해까지 중계기업계 최고 매출 기록은 쏠리테크의 697억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KT·SK텔레콤·KTF 등이 3세대이동통신(WCDMA/HSDPA) 및 와이브로 투자에 집중하면서 3∼4개사 정도의 1000억 클럽 기업들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00억 클럽 가입 1순위로는 매년 업계 최대 실적을 경신해온 쏠리테크가 꼽히고 있다.

 쏠리테크(대표 정준)는 상반기에만 643억원(1분기 172억원, 2분기 4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미 지난해 실적(697억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연말께면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도 상반기 수주금액 500억원을 넘기며 1000억 클럽 가입을 위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당초 800억원이지만 상반기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KTF의 WCDMA장비 투자 덕을 톡톡히 본 위다스(대표 박춘호)는 상반기 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수주잔고 190억원 등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매출 1000억원 달성은 힘들지만, 1000억 클럽 예비 멤버 기준에는 도달할 전망이다.

 이밖에 C&S마이크로(대표 이홍배)는 내년도 1000억 클럽 후보로 꼽히고 있다. 상반기 192억원에 이어 올해 55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회사는 현재 추진중인 수출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1000억원대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계기 업계에서 매출 1000억원 달성이 갖는 의미는 업계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한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국산 중계기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1000억 클럽 기업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