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고화질 노트북

CPU와 그래픽 프로세서, 그리고 LCD 패널 등 핵심 부품의 기술 발달로 노트북에서도 고해상도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됐다. 이른바 ‘HD 노트북’이라 일컫는 이 제품들은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 데스크톱PC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어 책상 위의 멀티미디어 혁명을 포터블 영역까지 확장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모바일 HD 디바이스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그간 메인 기기에 밀려 서브급으로 대접을 받은 노트북. 그러나 데스크톱PC 대체용으로 노트북이 선호되면서 17인치급 제품이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자 데스크톱PC에 뒤지지 않는 성능의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안에 갖가지 기능을 넣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 바로 LCD 패널이다. 어지간한 LCD TV보다 뛰어난 1920X1080 픽셀의 풀 HD급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이제는 무릎 위에서도 배우의 얼굴 표면 땀구멍 하나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HD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해상도가 늘어남으로써 화면에 윕 페이지 두 개를 동시에 띄울 수 있는 등 다중 작업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도 늘어났다.

물론 아직까지 풀 HD의 영상 소스가 별로 없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블루레이와 HD-DVD와 같은 고용량 저장매체가 활성화되면 1080p의 풀HD급 해상도의 영화나 게임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풀HD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노트북은 내부 공간 협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그래픽 코어가 메인보드 칩셋에 통합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풀HD급의 고해상도 영상을 마음껏 다루기 위해서는 통합형 그래픽 칩셋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화면상 무수히 많은 픽셀을 복잡한 연산 과정을 거쳐 실시간으로 움직여주기 위해서는 그만큼 고성능의 그래픽 칩셋이 따라주어야 한다.

 

때문에 HD 노트북에는 엔비디아 지포스 고 7600와 같은 모바일용 고급 그래픽 칩셋이 내장된다. 그래야 풀 HD 모드에서도 3D 영상이나 게임을 거침없이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HD 노트북에 사용되는 그래픽 칩셋으로는 ATi 모빌리티 레이디언 X1800X1600X1400X700X600, 엔비디아 지포스 고 7900780079006600 등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두 개의 그래픽카드를 병렬로 연결해 성능을 극대화시킨 SLI 기술을 접목한 노트북도 등장함에 따라 노트북에서의 3D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블루레이나 HD-DVD와 같은 차세대 저장장치도 HD 노트북에서는 필수다. 고해상도 영상을 담으려면 그만큼 용량도 커지기 때문이다. 블루레이는 최대 50GB로 기존 DVD에 비해 6배 이상의 저장공간을 가지고 있다. 일반 DVD 화질로는 13시간, HD급 고화질은 2시간 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공간에 해당된다.

또 하나의 차세대 저장장치인 HD-DVD는 기존 DVD와 크기는 같지만 저장 용량은 3배 이상 크다. 양면을 모두 사용할 경우 최대 30GB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용량은 블루레이가 높은 반면 가격은 상대적으로 HD-DVD가 저렴해 두 가지 제품이 시장에서 팽팽하게 주도권을 이끌어가고 있다.▲ 소니 바이오 VGN-AR18LP

읽기와 쓰기 작업이 모두 가능한 블루레이 디스크 드라이브를 장착하고 1920X1200의 초고해상도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풀HD 영상 감상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 도시바 코스미오 G30697 HS

AV 기능에 최적화된 도시바사의 노트북 브랜드 중 하나로 거의 괴물에 가까운 스펙을 갖춰 출시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제품이다. 17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풀 HD인 1920X1200 해상도를 그대로 표현하며 ‘엔비디아 지포스 고 7600’ 칩셋으로 사실에 가까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 HP 컴팩 NW9440 RD775PA

현존하는 노트북의 최고 사양을 한데 모아 놓은 듯한 최고 성능의 노트북이다. 때문에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라는 애칭도 따라 붙는다.



▲ 삼보 에버라텍 7100

풀HD 해상도에 약간 못미치는 와이드 1680X1050 픽셀의 17인치 노트북이지만 하드코팅된 LCD는 상당히 선명해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한 뛰어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필자=다나와 정보팀 이준문 jun@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