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의 지능형 건물 인증제를 추진중인 건교부는 지난 7월 전국에 실제 설치돼 이용되고 있는 홈네트워크 아파트 현장을 일일이 훑었다. 홈네트워크의 실체를 거주민의 일상에서 발견하려는 시도였다. 부산·광주·대전 등 모두 10곳의 시에서 15곳의 아파트단지와 9곳의 기술연구소 및 전시관, 6곳의 지자체를 방문한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거주민들은 실제로 홈네트워크를 유용하게 쓰고 있었다. 입주민 간 영상전화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기 때문에 아이끼리 쉽게 가까워지고 다툼도 줄어들었다. 노인이 있는 집에서는 욕실에 설치된 응급벨이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김태곤 건교부 주거환경팀 사무관은 “분양 마케팅 차원이 아니라 생활과 조화를 이루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용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곧 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고 수요발생은 고객의 요구로 이어진다. 홈네트워크 업체가 수요 증가 속에서 발견한 것은 시장의 성장 전망과 홈네트워크 기기의 기능 중심이 아닌 토털솔루션 제공이라는 해법이다. 이 같은 추세는 국내 시장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공히 나타나고 있다. 홈네트워크 관련 세계 시장은 2002년 407억달러에서 내년 1026억달러, 2010년 1620억달러로 연평균 19%의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서버·홈게이트웨이 부문은 연평균 48%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네트워크 업체들은 이에 따라 단순한 홈 게이트웨이나 웹패드, 영상전화기 제품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는 토털솔루션 개념의 제품,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기뿐 아니라 시스템의 구축과 운영, 주민 커뮤니티와 같은 콘텐츠 제공까지를 일원화해 제공한다는 비전이다. 제어,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까지 쓰임새를 확장해 가고 있다. 시장이 생겨나면서 타나난 현상이다. u시티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이 같은 비전은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들은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홈네트워크 관련 기기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이 하나둘씩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시장은 물론이고 중국·중동·인도 등 신흥 고급 주택 시장을 파고들어 홈네트워크 산업을 새로운 융합형 신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청사진이다. 변봉덕 코맥스 사장은 “고객이 요구하는 사항을 적기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홈네트워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향을 잡고 있다”며 “홈네트워크에 관한한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맥스
코맥스(대표 변봉덕 http://www.commax.com)는 홈오토메이션에서 홈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 단계(2001∼2003년)를 거치며 과거 비디오 도어폰 위주의 홈오토메이션 시스템에서 향후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해 홈네트워크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배치했다. 이를 통해 홈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에서 기축 주택인 의왕 내손 주공아파트 및 광주 과학기술원 사택, 용인 새천년 주공아파트 등 총 100세대에 홈게이트웨이를 통해 무선으로 가스, 조명, 진료 등을 댁내 및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정토록 구축했다. 또 고급 주상복합인 잠실의 갤러리아 팰리스에 올 랜 방식을 통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과 함께 15인치 월패드, 유럽풍 홈플레이트 등을 공급해 차별화된 기능을 선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홈네트워크 시장 확대 단계(2007년 이후)로 국내 시장의 경우 주공 및 민영 건설사에서 적용하는 홈네트워크 현장뿐만 아니라, 기축 주택의 경우에도 무선을 이용해 별도의 배선 공사 없이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의 확대를 위해 중국 복주시의 고급아파트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공급하고 중동·인도 등 신흥 시장의 고급 공동주택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변봉덕 사장은 “이 같은 전략은 홈네트워크 기기 제조뿐만 아니라 주변기기와의 연동 및 제어,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콘텐츠 사업까지 홈네트워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홈네트워크 서비스는 단순기기 제어에서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로 고객의 요구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 최대 홈네트워크 단지인 창원반송2단지 2610세대에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 월패드를 이용하여 입주자와 주변 상점과의 실시간 주문·예약·배달이 신속하게 이루어 지는 Homⓔ(홈이) 서비스를 제공해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대한위즈홈
대한위즈홈(대표 최낙훈 http://www.tecwizhome.com)은 기존 홈오토메이션 업체들과는 다른 방향의 제품과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홈네트워크 단말기 중심이 아니라 원격검침용 전자식 전력량계, 인터넷전화 그리고 모 기업인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의 검증된 통신케이블, FTTH 광통신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구현 형태로 국내 유일의 IP기반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대한위즈홈은 이를 지난해 12월 부산 영조 주택의 1만2000세대 대단위 아파트 단지인 ‘퀸덤’에 공급해 두각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국내 최대, 최초의 IP 기반 네트워크 기술이 구현된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단지다. 올해 들어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도 지금까지 약 2만 5000가구 수주를 기록하는 등 시장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
대한위즈홈은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OEM 생산하는 방식과는 달리 홈서버, 영상폰, 전자식 전력량계 등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TCP/IP 인터넷이 구현돼 인터넷을 통한 세대 내 월패드의 동작 및 제어가 가능하다.
대한위즈홈은 더욱 발전된 FTTH 네트워크 기반의 홈네트워크 제품을 바탕으로 기존 신축 주택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향후 미래 시장 확대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이 주관하는 무주 u시티의 핵심 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호텔, 리조트 및 대형 크루즈 여객선에 첨단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솔루션 개발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신축 주택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동부 지역의 고급 주택 및 상업 단지를 겨냥, 현지 건설사와 공동으로 현지에 위즈홈 홈네트워크 견본 주택 건축에도 나섰다.
최낙훈 사장은 “지속적으로 국내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과 테마 사이트를 포함하여 IP 기반의 원스톱 솔루션 제공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크로스테크놀러지
아이크로스테크놀러지(대표 이현규 http://www.icrosstech.com)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삶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Providing An Engine for Safe, Free, and Fun Life)’를 비전으로 하는 홈네트워크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빌리언(Villian) 홈게이트웨이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KT의 홈게이트웨이 및 레지던셜 게이트웨이(RGW) 평가에서 3차례에 걸쳐 단독 통과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개의 홈게이트웨이가 인터넷 접속을 위한 허브 기능, 홈오토메이션이나 홈시큐리티와 같은 제어 및 모니터링을 위한 중개 장비 정도에 불과했던 역할을 한 차원 높여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홈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를 최상의 조건에서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한 점이 강점이다. 홈엔터테인먼트 분야는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는데 빌리언 홈게이트웨이는 이에 최적화된 CPU를 사용하고 보안기능을 자체 내장해 기능면에서 탁월하다.
이현규 사장은 “지금까지의 홈게이트웨이는 제어 모니터링과 고급 네트워크 기능을 모두 망라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제어 및 모니터링 기능은 기존의 세대기 또는 월패드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이들과 서비스 서버 사이의 중개역할로 단순화 시킨 레지덴셜 게이트웨이에 좀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이크로스는 신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에너지절약과 고령친화형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 이슈에 대응하는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07년 말부터는 개발중인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빌리언 홈게이트웨이를 이용한 에너지 소비절약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저출산·고령화의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고 한국에 좀더 빨리 다가온 문제인만큼 이에 대한 완벽한 솔루션을 구축해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로 수출하는 효자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