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캠코더업체들이 고선명(HD) 지원 모델을 내년 중반까지 대거 출시할 전망이라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계 선두업체인 소니와 캐논·마쓰시타전기산업에 이어 다음 달 중순에 JVC, 여름 이후에는 히타치제작소가 각각 HD급 캠코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고정밀 영상을 즐길 수 있는 평판TV의 보급이 캠코더 업계의 HD급 모델 출시 봇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JVC는 3월 중순에 가정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수평1920X수직1080 화소 풀HD 녹화가 가능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60Gb의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를 내장해 풀 HD화질로 약 5시간 녹화한다. 가격은 20만엔 전후이며 일본에서만 월 8000만대 판매를 예상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히타치제작소는 가을 운동회 시즌과 연말 대목기를 노리고 HD 모델 투입을 검토 중이다.
앞서 최대업체인 소니는 ‘핸디캠’ 시리즈로 HDD·DVD·테이프 등 3가지 방식의 HD 모델을 출시했고 오는 10일에는 신제품 3기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캐논은 다음 달 초 테이프 방식의 ‘HV20’ 모델을 출시하며 마쓰시타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SD메모리카드 방식의 ‘HDC-SD1’ 모델 등으로 공세에 나섰다.
일 캠코더 시장은 연간 140만대 규모로 거의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지만 HD급 평판TV가 지난해 보급되면서 캠코더의 HD화도 빠르게 이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선두 5개사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가격 경쟁에 나설 경우 보급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