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도 사내 벤처를 배출한다.’
대기업들의 전유물로 알았던 사내 벤처가 1세대 벤처기업의 대표 주자인 안철수연구소에도 생겼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는 최근 ‘고슴도치플러스’라는 사내 벤처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제2의 안철수연구소를 만드는 도전을 시작했다.
송교석 팀장 외 8명으로 구성된 고슴도치플러스는 안철수연구소 외부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고 기존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사업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고슴도치플러스는 그동안 안철수연구소가 구축해온 신뢰를 기반으로 새로운 웹 2.0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슴도치플러스는 최근 하나의 ID와 비밀번호로 갖가지 웹사이트를 로그인하는 오픈ID 컨셉의 ‘아이디테일(www.idtail.com)’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보보호 사업에 머물러 있던 안철수연구소는 고슴도치 플러스를 통해 웹 서비스 영역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아이디테일은 하나의 ID(오픈 ID)를 이용해 모든 사이트에서 인증받도록 함으로써 회원 가입의 불편을 대폭 줄이고, 아울러 보안성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 ID의 인증은 ‘아이디테일’ 같은 오픈 ID 제공자(IDP: ID Provider)가 하므로 오픈 ID를 채택한 웹사이트(Relying Party)들은 인증에 대한 부담 없이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하면 된다. 오픈ID는 전세계적으로도 늘어나는 추세로 라이브저널 (www.livejournal.com)과 설치형 블로그인 워드프레스 플러그인(www.wordpress.com) 등에서 오픈 ID를 지원하고 있다.
고슴도치플러스는 아이디테일을 바탕으로 친구들과 인맥을 형성하고 다른 ID를 평가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까지 접목할 계획이다.
송교석 고슴도치플러스 팀장은 “기존 안연구소의 구조에서 탈피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시험하면서 빠르게 사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탈권위화 시대에 신뢰를 가진 서비스 제공사업자가 할 수 있는 사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