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기반 포털 `IPTV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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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N 윤대균 컨버전스 센터장(좌)과 KT 이영희 미디어본부장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HN 윤대균 컨버전스 센터장(좌)과 KT 이영희 미디어본부장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PC 기반 포털이 TV속으로 들어온다.

 KT(대표 남중수)는 12일 분당 본사에서 NHN과 IPTV 분야 협력을 체결, 연내 메가TV에서 인터넷 검색 및 포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가TV 콘텐츠를 즐기면서 양방향으로 관련 정보를 검색하거나 추가 정보를 얻는 게 가능해진다. 이를테면 대조영을 보면서 대조영, 설인귀 등 등장인물들을 검색한 정보가 바로 화면에 나타나 프로그램과 관련된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다.

 네이버와 쥬니버(쥬니어네이버), 한게임을 포함한 네이버 포털 서비스도 연내 메가TV에서 서비스한다. 메가TV의 데이터 채널을 통한 포털 서비스로 네이버의 TV버전인 셈이다. 양사는 이외에도 IPTV를 위한 다양한 TV기반의 양방향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남중수 사장은 “양사 제휴는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TV를 일방향 바보상자가 아닌 정보, 편리성, 지식을 소통하는 라이프 파트너로 재탄생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TV는 KT 메가패스에 TV를 연결해 영화, 드라마, 교육 등 다양한 VoD 콘텐츠와 금융, 증권, 신문, 날씨, 게임 등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TV포털 서비스이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뉴스의 눈

KT는 서비스 조기 활성화를, NHN은 가장 효율적인 IPTV 시장 진입을 택했다. KT는 계열사인 파란을 두고도 일등인 NHN과 제휴해 서비스를 조기에 활성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NHN은 직접 IPTV 사업을 전개하는 ‘이상적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달리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NHN측은 “망이 없는 사업자의 IPTV 시장진입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제휴모델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HN은 “상호 배타적인 독점 계약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상황에 따라다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 및 독자 IPTV 서비스 모델 수립 가능성의 여지를 남겼다.

다음은 경쟁자이나 IPTV만큼은 가장 강력한 우군을 잃었다. 다음은 그간 망동등접근 보장을 통해 망이 없는 콘텐츠 사업자도 독자 IPTV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망이 없기론 마찬가지 처지인 네이버가 제휴모델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다음의 고위 관계자는 “콘텐츠사업자 중심의 현 유선 인터넷 환경에 맞는 IPTV 서비스를 포털이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으며 우리의 주장과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독자모델로 가겠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 정책적인 문제가 결국 풀리지 않으면 NHN과 같은 단순 콘텐츠제공업체(CP) 형태의 IPTV 시장 진입이 언제라도 가능하며 지금도 열려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도 네이버와 유사한 제휴모델로 돌아설 수 있음을 내비쳤다. 거꾸로 네이버도 다음과 같은 독자모델로 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다음은 물론 네이버의 행보는 망사업자가 아닌 콘텐츠 사업자의 IPTV 시장 진입을 위한 제도를 정부가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파란측은 KT의 네이버 선택에 대해 “누구이든 일등과 같이 한다는 KT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라면서 “파란은 더욱 열심히, 기본에 충실하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