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을 위해 뛴다](중)자금지원 어떤 게 있나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수출입은행 중소기업 금융지원 실적

  ‘1조5999억원’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해 중소기업에 공급한 자금지원 실적이다. 지난 2004년 1조2589억원에 비해서는 30%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 들어서도 이미 지난해에 육박한 1조5138억원을 지원했다.

 상당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수출입은행이 초대형 인프라 위주로 대기업 지원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해외시장이 본격화하면서 수출입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IT 등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다양한 자금지원 사업을 펼친다.

 대표적인 상품이 ‘미래 성장형 수출중소기업 무담보소액대출’. 기술력은 있으나 신용도가 낮고 담보력이 부족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상품. 지난 2005년 2월 전격 도입한 것으로 무엇보다 담보없이 신용으로 대출이 이뤄진다.

 지원대상품목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제품과 자본재 등. 이 금융상품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출이행능력과 수출거래의 안정성만 입증하면 된다. 수출이행능력의 경우 기술수준 등 제작능력과 재무안정성을 보며, 수출거래의 안전성은 구매자의 신용등급·순자산규모 등 신용도, 장단기 공급계약여부, 적격신용장 및 결제조건 등을 확인한다. 대출 한도는 무신용장 방식의 경우 10억원이며 신용장 방식은 30억원까지 올라간다.

 수출팩토링·포페이팅·수출환어음매입 등도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상품들이다. 수출팩토링은 사후송금(오픈 어카운트)방식의 외상 수출거래에 의해 발생한 수출채권을 수출기업으로부터 매입해 80%에서 최대 100%까지 미리 지급한다. 거래는 크게 수출입은행이 수입국의 팩토링회사를 통해 추심하는 제휴방식과 직접 수입자로부터 추심하는 직접방식 2가지가 있다. 기업의 기술력과 대외 경쟁력이 선정요건이며, 1만달러 이하를 최대 180일까지 매입한다. 대상국가는 70여개국이다. 수은측은 이 상품에 대해 중소기업이 담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수출대금을 조기에 회수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포페이팅은 기한부 신용장 또는 국외은행의 보증이 수반된 무신용장 방식의 수출과정에서 발생한 수출환어음을 매입하는 것. 매입조건은 최대 2년이다. 1년 이상 수출품목 제작경험 그리고 수출실적 보유기업 등이 대상이다. 수입국의 송금 제한 등 국가위험 상황에 놓여 있거나 개설은행의 지급불능 위험에 있는 경우 적합한 상품이다.

 결제기간 2년 미만 신용장 또는 무신용장방식의 수출에서 발행된 수출환어음 매입 금액은 건당 5만달러며 90일에서 최대 2년이다.

 수출입은행 이재민 여신총괄부장은 “최근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으로 수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수출입은행이 이들 수출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지원상품을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