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사람과 돈이 넘쳐나는 거대 시장을 노려라.’
IT서비스 업계가 중국과 인도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노동력과 시장잠재력이 풍부하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올 들어 해외에 법인을 추가로 개설했거나 개설할 IT서비스 회사는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대우정보시스템 등 4곳. 이들 회사는 해외 현지에 세우거나 세울 법인의 갯수는 모두 합쳐 5개다.
LG CNS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세웠고, SK C&C는 중국 베이징에 이어 내달 인도 델리에 추가 법인을 설립한다. 포스데이타는 올해 인도 부바네스와르에 현지개발센터(ODC)를, 대우정보시스템은 1호 해외법인을 중국 옌타이에 마련했다. LG CNS를 빼곤 모두다 올들어 중국과 인도에 법인을 설치했다. 신설법인 5곳 중 4곳이 두 국가에 편중돼있다.
하지만 LG CNS는 이미 수년 전에 중국과 인도에 법인을 마련했고, 포스데이타 역시 지난해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승격하는 과정을 거치며 중국법인을 설치했으니 삼성SDS를 포함해 해외에 현지법인 둔 거의 모든 기업이 두 나라에 기술개발 및 시장개척을 위한 전초기지를 세운 셈이다.
국내 대부분의 IT서비스 기업이 중국과 인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다름아닌 시장과 인력이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내달 인도에 법인을 세우는 SK C&C 측은 인도 법인 설립 이유를 “2010년께 9400억∼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인도의 통신관련 부가 콘텐츠 시장에 대한 매력 때문”으로 설명한다. 즉 해외법인을 세워야 한다면 풍부한 현지 개발인력과 잠재시장이 예견된 중국과 인도가 1순위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의 인건비가 예전 같이 저렴하진 않지만 양질의 고급인력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현지인력 등을 활용해 개척가능한 거대 잠재시장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국과 인도는 IT서비스 업계의 기회의 땅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