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복지도 쇼핑몰을 통해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공무원들은 연간 할당된 본인의 복지 예산을 해당 기관의 사내 쇼핑몰에서 스스로 원하는 물품과 서비스를 구입하는 데 쓴다. 과거처럼 각종 기념일이나 행사에 맞춰 일률적으로 시행되던 복지 프로그램과는 차원이 다른 셈. 직원들에게는 정해진 한도 내에서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회사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보고 있다.
맞춤형 복지제도는 마치 식당에서 좋아하는 음식을 골라 먹듯 기업의 복지 프로그램 중 원하는 항목만 선택할 수 있어 일명 ‘카페테리아 플랜’으로도 불린다.
지난해부터 공무원에 대거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근래 국민은행·대우건설·신한금융·하이마트 등 100여개 공공·민간기업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너두(www.etbs.co.kr)·이지웰페어(www.ezwel.com)·비즈셀프(www.bizself.com) 등 이 분야 선발 업체들은 최근 한해 수주액이 수백억원대를 오갈 정도로 성장한 가운데 올 들어 제로마켓에서 분사한 제로엠앤비(www.zeromnb.com)까지 가세, 기업 복지 시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전문업체는 통상 수백곳의 기업·공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 해당 기업의 사내 인터넷에 전용 쇼핑몰을 구축해주거나 전문 공급업체를 중개하면서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또한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실시하거나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문 쇼핑몰에 버금가는 서비스 채비를 갖춰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제로엠앤비 이용섭 사장은 “외부 쇼핑몰보다 신뢰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큰 인기”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기업의 맞춤형 복지제도 시장이 9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