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어떤 휴대폰을 쓸까?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는?’
휴대폰이 ‘현대인의 필수품’을 지나 재력과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이 되면서, 할리우드 호사가들의 관심이 연예인들의 휴대폰에 쏠리고 있다. 스타들이 휴대폰을 새로 장만할 때마다 이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인터넷 블로그까지 생겼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연예인들을 숭배하고 동일시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심리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한다. 연예 전문 블로거 재키 추이는 “롤스로이스나 자가용 제트기를 구입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팰리스 힐턴과 똑같은 휴대폰을 장만할 수는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12일 포브스는 엔터테인먼트 블로그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할리우드 유명 연예인들의 휴대폰을 조사, 보도했다. 대표적인 휴대폰 마니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현재 삼성 u740을 사용하고 있는데 머리 염색만큼 자주 휴대폰을 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휴대폰만도 삼성 D807과 LG 엔브이, 블랙베리 8700c·83100, 사이드킥 LX 등 6가지. 스피어스는 전남편에게 휴대폰 문자로 이혼을 통보했다.
애플 아이폰은 의외로 연예인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출시 당시 아이폰을 들고 다녔던 린제히 로한이나 패리스 힐턴은 최근 블랙베리를 들고 다니는 모습이 파파라치들의 사진에 찍혔다. 브란젤리나(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와 톰캣(톰 크루즈·케이트 홈즈) 커플,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블랙베리를 사용 중이다.
재키 추이는 비즈니스맨들이 주로 사용하는 블랙베리를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까닭에 대해 “대중들에게 가벼운 이미지보다는 진지하게 비쳐지길 바라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휴대폰 업체들도 연예인의 유명세를 마케팅에 한껏 이용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출시 당시 핫핑크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를 언론에 노출시켜 단일 모델로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거뒀고, 팜·노키아 등은 베니스영화제나 월드뮤직어워드 같은 국제시상식에 자사 제품을 협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욘세가 직접 디자인한 B폰을 최근 출시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