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게임제어` 기술 나왔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컨트롤러나 마우스 없이 몸짓으로 컴퓨터 게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13일 포브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3DV시스템스라는 업체가 개발한 ‘지캠(Z캠)’이라는 기술은 컴퓨터와 게임 콘솔에 연결된 카메라가 게임 사용자의 동작을 인식해 이를 그대로 재현하도록 컴퓨터에 명령을 내린다.

만약 사용자가 카메라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들어보이면 게임 속의 사용자의 캐릭터가 똑같이 두 손을 드는 동작을 취하는 식이다.

3DV시스템스는 ‘지캠’을 적용한 권투 게임을 만들어 시연하는데 최근 성공했다. 현실의 게임 사용자가 허공을 향해 어퍼컷을 날리면 컴퓨터 게임 속 캐릭터가 상대 캐릭터의 턱에 주먹을 명중시킨다. ‘지캠’은 동작의 좌우, 높낮이와 원근을 구분할 수 있고 팔, 다리의 움직임에서부터 손가락을 까딱거리는 미세한 동작까지도 정확히 감지한다.

3DV시스템스는 미 국토안보부로부터 핵물질 감지 센서 개발을 의뢰받고 연구를 하다가 우연히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실리콘밸리의 클라이너 퍼킨스 쇼필드 같은 유명 벤처투자가와 이스라엘 국방부 등이 앞다퉈 이 회사에 투자했다.

3DV시스템스의 즈비카 클리어 CEO는 “우리 기술은 이제까지 나온 게임 방식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닌텐도 위가 리모트 컨트롤러를 이용한 테니스 게임과 야구게임을 개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나 소니 역시 비디오게임에 사용자의 일부 행동을 인식하는 웹캠을 판매하는 등 ‘몸짓 게임(gesture gaming)’이 차츰 유행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한 두개 움직임만 포착하거나 제한된 기능에 해당한다고 클리어 CEO는 주장했다.

3DV시스템스는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 테크페스트에서 ‘지캠’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메이저 게임기 및 게임 소프트웨어 업체와 제휴를 논의 중이다.

클리어 CEO는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중반부터 대기업과 손잡고 ‘지캠’ 상용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