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이상기)이 자체 보유한 ‘바이오 유화제’생산 기술을 이용한 태안반도의 2차 환경오염 해결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명연은 유장렬 선임연구부장을 중심으로 ‘태안반도 기름유출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생명연 내 환경생명공학연구센터 김희식 연구원이 지난 2001년 물질특허를 낸 뒤 지난해 생산방법 특허 등록을 마친 ‘바이오 유화제(MEL)’기술을 활용한 2차 환경 오염 방지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생분해성이 우수하고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독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태안반도의 2차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데 적격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김희식 연구원은 “효모에게 포도당과 콩기름을 ‘기질’(먹이)로 제공하면 MEL이 생산된다”며 “사람이 먹어도 아무 이상이 없는 당과 지방산으로 이뤄진 계면활성제이기 때문에 바다에서도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생명연은 현재 1차 시드(원균) 500㎖ 배양에 착수했다. 조만간 2차 시드배양 및 탱크배양을 거쳐 오는 21일께 1.8t의 MEL원액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생명연은 이번 현장투입에서 효과가 입증될 경우 포승, 코바이오텍 등의 바이오 벤처기업들과 연계해 내년 1월 12일까지 100톤 정도의 원액 생산 준비를 모두 완료했다.
한편 한국화학연구원은 이번 태안 사태와 관련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와 정밀 독성평가를 추진하는 한편, 바이오정밀화학연구센터에서 친환경 유화제 개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화학소재연구단과 신화학연구단은 고흡수율 부직포 및 오염처리기술 외에도, 분산제 등 관련 기술개발을 검토 중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