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상반기 초대작 게임 그랜드테프트오토(GTA)Ⅳ가 비디오게임 음악 시장에도 신기원을 열어줄 전망이다.
음반 판매자들이 게임을 신규 음악 유통 채널로 주목하는 가운데 GTAⅣ가 ‘음악 즉시 구매 버튼’ 등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전세계 수백만 게이머들을 잠재적인 음반 구매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
비디오게임 사운드트랙의 1세대 성공작인 ‘록스타’나 ‘기타 히어로’는 각각 수 백만 장의 삽입곡을 판매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게이머들은 구매한 음악들을 단지 게임 자체를 즐길 때 ‘연주용’으로 사용할 뿐 MP3용으로 변환하거나 개인 디지털뮤직 앨범에 저장할 수 없었다.
반면 GTAⅣ는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대 규모인 200여 곡의 사운드 트랙을 수록하고 있는데다 ‘즉시 구매(buy)’ 버튼을 통해 언제라도 음악을 살 수 있도록 했다 .게이머들은 수록곡에 태그를 달아 음악 타이틀이나 가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렇게 태그한 곡을 추후 구매하기 위해 아마존닷컴의 구매 리스트에 저장할 수 있다.
또 입맛이 까다로운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GTA는 대중적인 음악 일색인 다른 게임에 비해 다양한 장르의 ‘쟁쟁한’ 사운드트랙을 선사함으로써 게임에 대한 충성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MI뮤직의 마케팅 라이선싱 부문 수석 부사장인 신시아 섹스턴은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 판매 채널을 발굴해온 음반사들에게 GTA와의 협력은 빅딜”이라며 “수 백만의 GTAⅣ구매자들에게 음악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GTAⅣ는 전세계 예약 주문량이 600만 카피에 영국 발매 첫날 60만9000카피가 팔려나가는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상 최고 게임의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