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친환경` 달린다

 렉서스가 2008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세단 ‘LS600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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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조남홍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기아차 사장)은 14일 “지구온난화 고유가시대를 맞이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초일류 기업을 도약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자동차 개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5회 자동차의 날’ 기념사에서 “국내 하이브리드자동차 상용화는 초기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핵심부품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R&D 예산 지원도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들은 우월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투자로 하이브리드자동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또 관련 주요부품과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를 선점한 상태다.

특히 정부에서는 연간 수 천억원의 기술개발자금과 세제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조 회장은 “국내에서는 4년간 1400억원이 지원되는데 이를 매년 2000억원으로 지원금액을 높여야 한다”며 “이 자금은 완성차업체가 아닌, 중소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업계의 친환경자동차 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주제는 에너지절약과 친환경으로 이는 자동차 기업의 생존을 위한 필수행위”라며 “정부는 관련 분야의 기초 부품개발에 대한 지원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동차에도 기술과 기술의 융합, 기술과 감성의 융합이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현대자동차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키로 한 것은 자동차와 IT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채민 지식경제부 차관 등 정부 주요 인사와 최재국 현대차 사장 등 완성차 5개사 대표, 유관기관, 학계, 연구소 등 주요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자동차산업 유공자 35명 포상

기아자동차 정성은 사장과 현대자동차 노재만 부사장이 ‘자동차의 날’을 맞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르노삼성자동차 신원기 부사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두원공조 서정국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관계와 재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5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들을 포함해 모두 35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정성은 기아자동차 사장은 시장개척의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정 사장은 아시아·아프리카 국가 CKD해외공장 건설과 기술지원을 담당했다. 미국 HMMA 공장 싼타페 생산 및 공장 안정화와 북경2공장, 체코공장,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 등 해외공장 건설과 차종개발에도 기여했다. 이와 함께 도어 장착 공정과 부품개선을 통한 도어 개폐 품질 개선 등 신기술 개발도 주도했다.

노재만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 2002년 베이징현대차 법인 설립 이래 5년 만에 50만대 생산능력을 구축하고 1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또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수입 완성차 판매비율을 높이고 중국 자동차 시장 마켓 리더그룹으로 진입하는데 기여했다.

동탑산업훈장은 받은 신원기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삼성자동차 공장건설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 주도했다. 또 고품질 신가교 도장공법, 다차종 혼류 생산시스템, 선진물류 시스템 등을 적용하는 공로를 세웠다. 또 노동부 안전 인증제도 최고등급, 친환경 경영으로 환경사고 제로화 실현에 앞장선 인물이다.

서정국 두원공조 대표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으로 지난 91년 창사 이래 무쟁의 기록을 달성했다. 또 일일노사 실무협의, 계층별 경영진 대화 등 노사신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섰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 중국, 인도, 러시아, 우즈벡 공장설립을 추진하고 오는 2010년 20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