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업체 알테라가 40나노 재설정가능반도체(FPGA) 신제품을 내놓았다.
경쟁사인 자일링스보다 먼저 40나노 시장을 향해 치고 나갔다. 알테라는 신제품을 통해 PLD에서 세계 1위 업체로 등극하면서 주문형반도체(ASIC)시장 진입도 노린다.
존 데이너 알테라 CEO는 19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대 68만 개의 논리소자(25억개 이상 트랜지스터 탑재)를 가진 40나노 제품 ‘Stratix Ⅳ’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알테라가 2년 전 출시한 65나노 FPGA 제품에 비해 논리소자 집적도가 두 배에 달한다. 메모리 인터페이스 속도는 2배나 빨라진 1067Mbps를 자랑한다. 최고 8.5 속도로 작동하는 송수신기를 탑재해 대역폭도 65나노 제품 대비 2배나 늘렸으며, 전력소비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알테라 측은 새 공정을 도입할 때 위험요소가 많은데, 이번 제품을 내놓기 전에 이미 8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신뢰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 데이너 알테라 CEO 인터뷰
“한국의 일부 고객사들은 이미 신제품을 가지고 소프트웨어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존 데이너 알테라 CEO는 국내 통신·가전분야 고성능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Stratix Ⅳ를 적용,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테라는 한국에만 200∼300개 고객사를 두고 있는데, 삼성·LG의 비중이 가장 크다.
존 데이너 CEO는 최근 퀄컴 등 팹리스업체들이 팹 신설을 발표했지만 “알테라는 파운더리업체인 TSMC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자체 생산라인 건설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번 40나노 제품도 TSMC와의 협력이 주효했기에 앞으로도 첨단공정 기술 적용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존 데이너 CEO는 “한국기업들이 매우 정교한 설계기술을 갖추고 있어 알테라로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우수고객사와 관계증진은 물론 지사와 사업 드라이브를 위한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