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7일 개봉한 황윤 감독의 자연 다큐멘터리 영화 ‘어느 날 그 길에서’와 ‘작별’ 이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봉 8주차를 맞이하며 하이퍼텍나다와 독립영화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중인 ‘어느 날 그 길에서’와 ‘작별’의 현재까지 극장과 공동체 상영을 합한 관람객수는 총 5096명. 특히, 이 영화는 단체 관람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개봉 이후 공동체 상영회는 한국도로공사, 환경운동연합, 대학교 단체 등 4∼5번에 달한다.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야생동물의 현실을 카메라에 담아낸 이 두 작품은 감독의 고집스런 집념으로 탄생된 다큐멘터리다. ‘어느 날 그 길에서’는 차가운 도로 위에서 자동차 바퀴에 치여 쓸쓸히 죽어가는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소재로 한 작품. 황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학교 교과서에서 멸종 위기의 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만났던 이 소중한 생명들이 우리의 무관심 속에 얼마나 무의미하게 죽어가고 있는지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작별’은 한국에 동물원이 생긴지 100년을 기념, 동물원의 모습을 야생동물의 시점으로 카메라에 담아낸 국내 최초의 극장용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어떤 존재도 일방적으로 생명을 감금하고 격리할 권한이 없지 않은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끌어 내는 작품으로 야생동물들에게도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있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못했을때 그들도 좌절을 느낀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