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도 3G 터치폰 美 공습…아이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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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3세대(G) 아이폰(iPhone) 저격수 대열에 합류했다.

 LG전자(대표 남용)는 미국 최대 CDMA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통해 3인치 터치스크린 휴대폰 ‘데어(DARE, 모델명 LG-VX9700)’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3차원 그래픽 엔진 기반의 유저인터페이스(UI)와 강력한 멀티미디어 및 인터넷 기능으로 무장한 휴대폰이다. 특히 터치스크린 기반의 전용 UI인 ‘페퍼민트’를 채택, 드래그 앤드 드롭 방식으로 e메일, 비디오, 사진, 음악, 내비게이션 등 11개 멀티미디어 아이콘을 바탕화면에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PC에서 보는 인터넷 화면을 휴대폰에서 구현하는 풀 브라우징 서비스도 지원한다. 또 3차원 가속센서(3D accelerometer)가 내장돼 문자메시지를 작성할 때 세로 화면에서는 일반 키패드, 화면을 가로로 기울이면 PC와 같은 배열의 쿼티(QWERTY) 자판 화면으로 자동 변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황경주 LG전자 상무(MC사업본부 북미사업부장)는 “올 하반기 북미 휴대폰 시장은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을 터치스크린에서 구현한 전략 제품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데어를 앞세워 미국에서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한 LG 휴대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의 눈

 3G 아이폰 출시 일주일 여를 앞두고 버라이즌이 ‘데어’를 하반기 전략 제품으로 전격 출시하면서 한국 휴대폰의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G 아이폰의 저격수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스프린트가 출시한 삼성전자의 ‘인스팅트’는 품절 사태까지 일으키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프린트 측이 보도자료를 내 “원하는 모든 고객들이 인스팅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LG전자도 현지 이통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맞대응에 나섰다. LG전자 측은 버라이즌이 데어를 올 하반기 최고의 전략폰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어의 가격을 3G 아이폰 8기가 모델 가격과 동일한 199.99달러로 채택하는 등 일전을 벼르고 있다.

 데어는 이미 미국 네티즌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폰 전문 사이트인 폰아레나(www.phonearena.com)의 제품 평가 페이지에는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거나 출시를 기다리는 네티즌의 댓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난 제품이다. 특히 카메라 기능이 일반 디지털카메라보다 뛰어난 엄청난 휴대폰’이라는 평가와 함께 10점 만점을 매기기도 했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