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등록금 최고 2000만원

  내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연간 등록금이 당초 제출한 신청서보다 대학별로 최소 130만원에서 300만원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로스쿨 등록금은 최소 800만원대에서 최고 2000만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일까지 25개 로스쿨 예비인가 대학들로부터 최종 설치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8개 대학이 당초 계획보다 등록금을 인상했다고 7일 밝혔다. 각 대학이 등록금이 당초 계획보다 인상한 원인은 예비인가를 받을 당시 각 대학이 계획했던 입학정원에 비해 실제 배정받은 정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과 연간 인상액은 경희대 160만원, 서강대 260만원, 서울시립대 150만원, 아주대 300만원, 연세대 290만원, 원광대 200만원, 이화여대 230만원, 중앙대 130만원이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이 비싼 대신 장학금 지급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신입생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3년 편제 완성연도를 기준으로 총 장학금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전액 장학생 비율’은 25개 대학이 평균 38%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대의 경우 전액 장학생 비율이 100%에 달했으며 건국대 75%, 중앙대 55.1%, 한양대 55%, 영남대 48.8%, 인하대 44.7%, 원광대 43%, 서울시립대 41.9%, 이화여대 41.7% 등의 순이었다.

각 대학의 학생선발 전형계획을 살펴보면 비법학사 출신 선발비율은 최대 50%(서울시립대), 타 대학 출신 선발비율은 최대 60%(충남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대학들이 낸 최종인가 신청서를 바탕으로 조만간 법학교육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말, 늦어도 9월 초까지 최종인가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전경원기자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