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유통업계, 백화점 `웃고` 할인점 `울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대형 할인점 가전제품 매출 증감률

 유가 급등과 물가 상승 여파에도 백화점 명품 매출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 할인점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해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 감소했다.

 16일 지식경제부 ‘2008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은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은 명품(37.1%)·잡화(16.8%)·식품(12.6%) 등 전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백화점들이 사은행사 개최와 세일 일수 증가에 따른 매출 실적 호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백화점의 6월 세일 일수는 지난해 하루도 없었지만 올해는 4일이었다. 또 화장품 및 잡화 부문 판매는 상품권 사은 기간 등 주요 행사 기간 매출이 집중됐고 전 부문에 걸쳐 매출 호조를 보였다.

 대형 할인점은 물가 상승에 따라 구매단가가 상승된 식품·가정 생활용품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식품(1.8%)·가정생활(0.5%) 부문에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생활가전(-12.5%)·의류(-7.1%)·잡화(-5.5%) 등 여타 부문은 매출이 감소했다. 6월 초에는 전년에 비해 기온이 낮아 에어컨 등 가전제품이나 여름철 의류 매출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들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구매 건수는 대형 할인점은 3.5% 감소했고 백화점은 0.5% 증가했다. 구매 단가는 대형 할인점(1.7%), 백화점(10.6%) 모두 증가했다. 1건당 구매 단가는 백화점이 6만8200원, 대형 할인점은 4만3258원으로 백화점이 대형 할인점보다 57.7% 높았다.

 김동석기자 d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