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올 예상 실적 대폭 상향 조정

 “고맙다 ‘위’, 고맙다 ‘DS’.”

 일본 닌텐도가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위(Wii)’와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 예상 실적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고 1일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닌텐도는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당초 순익 3250억엔을 전망치로 제시했으나 최근 이보다 26%가 증가한 4100억엔 달성이 예상된다고 수정했다. 또 영업 이익은 기존 전망치보다 33% 늘어난 6500억엔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닌텐도 측은 ‘위’와 ‘DS’의 지속적인 인기로 “올 예상 판매량이 각각 2650만대, 3050만대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휴대형 게임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닌텐도는 ‘위’를 앞세워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 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경쟁사인 소니와 MS가 ‘고성능’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닌텐도는 ‘게임의 재미’를 우선시 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다이와 연구소의 시라이시 코키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어 닌텐도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MS는 닌텐도의 ‘위’와 경쟁하기 위해 ‘X박스 360’의 가격을 30% 가량 인하할 계획이다. MS는 일본 시장에 출시된 ‘X박스 360’의 최저가형 모델 가격을 1만9800엔(약 19만8000원)으로 8000엔(8만원) 가량 낮추고 다른 모델들의 가격도 일제히 인하할 예정이라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일본 게임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닌텐도의 ‘위’는 2만5000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3’는 3만9800엔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