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제10회 람사르 총회 개막축사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니라 우리가 가야 할 새로운 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0회 람사르 당사국 총회’ 개막 축사에서 “자연과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면서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환경보전을 경제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람사르 총회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 150여 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NGO 대표 등이 참석하는 ‘환경올림픽’으로,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라는 주제로 31개 의제에 관한 세미나와 심포지엄, 전시회 등이 열린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지난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가 있다”면서 “에너지를 덜 쓰고 탄소를 덜 배출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성장을 하자는 새로운 발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석연료 자원이 풍부하다고 해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인류 모두가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주 아셈 정상회의에서도 국제금융위기 대책과 함께 녹색성장이 의제로 다루어졌다”며 “녹색성장은 단순히 기후변화에만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를 높이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환경관리 능력과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대외개발원조(ODA)의 규모도 더욱 늘리겠다”면서 남북 간 환경협력 사업(나무 심기 및 생태계 공동조사 등)을 추진해 건강한 한반도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