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 기대주 성과 `빛바래`

HW 기대주 성과 `빛바래`

 올해 기업용 하드웨어(HW)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기대주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한 해를 마감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텔러ATM, 이동형데이터센터, 웹2.0 비즈니스서버 등이 올 초 받았던 주목도에 비해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ATM업계가 올해 포화된 내수시장을 극복할 킬러 아이템으로 기대를 걸었던 텔러ATM은 시범사업 물량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텔러ATM은 은행 창구직원의 현금·수표 처리업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기로 지난 8월 기업은행이 현업 점포 업무에 처음으로 도입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확산이 기대됐으나 이후 별다른 추가 수요가 일어나지 않았다.

 A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경기상황이 악화된데다 실효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내부적으로 검토 작업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은 이동형데이터센터도 시선을 끄는데 그쳤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지난해 말 첫선을 보인 이동형데이터센터 ‘블랙박스’는 컨테이너 안에 서버·네트워크 등 IT장비 일체를 완비한 것으로 IT시스템 수요가 늘어날 때마다 단계적인 증설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실제 공급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기업고객들이 관심을 갖는 수준에 머물렀다. 현재 한국썬이 일부 고객과 협의중이지만 아직 공급 실적을 올리진 못했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과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로 관심을 모은 웹2.0 전용 서버도 미완의 기대주에 머물렀다. 한국IBM은 지난 7월 웹2.0 기업의 특성을 반영해 꼭 필요한 핵심기능만 탑재하는 방식으로 랙과 서버 본체 크기를 줄인 ‘아이데이터플렉스’를 발표했으나 이 역시 아직 레퍼런스사이트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