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노트북PC 시장 선두인 HP가 미국내 한 벤처기업과 손잡고 내년부터 기존 제품 대비 4배 가량 강화된 성능과 친환경성을 지닌 초강력 노트북 배터리를 공급한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C넷 등 주요 외신들은 HP가 보스톤 인근 벤처기업인 보스톤파워와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노트북PC용 배터리(소나타)를 ‘엔바이로(enviro)’라는 브랜드로 자사 노트북PC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엔바이로는 보통 250회 정도 충전 사용 후에 용량이 줄어드는 기존 배터리보다 3∼4배 높은 성능을 가져 1000번까지 초기 상태와 같은 완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후화도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돼 3년간 사용하고도 초기 성능의 80%를 유지할 수 있다.
충전속도 역시 기존 제품 보다 두배 가량 빨라 30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보조 배터리를 휴대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스턴파워 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으로 배터리를 자주 교체할 필요가 없어져 전체 배터리팩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성도 부각됐다. 보스턴파워는 이 배터리가 ‘그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제조 과정에 PVC 플라스틱이나 카드뮴·비소·수은 등 중금속이 사용되지 않았고 재활용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종종 폭발이나 화재 사고로 리콜 사태를 빚기도 한 기존 배터리보다 안정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HP는 대개 100∼160달러 수준인 시중 배터리보다 20∼30달러 가량 높은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며, 보증기간은 기존 리튬배터리의 3배인 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