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좋은고용, IT인턴십으로] (1)실무형 인재 키운다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대학 내 IT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학생은 늘고 있지만,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는 오히려 줄고 있다. 학교에서 기업이 원하는 실무능력을 배양할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아서다.

 빠르게 변하는 IT 산업 특성상 학교들이 발 빠르게 현장의 변화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IT 기업은 신입사원을 채용해도 실무에 투입하기까지 전문 교육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다. IT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원을 선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불황까지 겹치며 기업들은 아예 신입직원 채용을 꺼리고 있다. 기업의 인재부족, 청년 실업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질 좋은 고용을 창출하기 위한 대안으로 IT 인턴십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IT 업계는 학점이나 토익보다 해당 분야 전문성과 실무능력 등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실제로 IT 관련 기업 채용공고에는 모집 분야 인턴 경험이나 자격증 보유자를 우대한다는 내용이 대부분 담겨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턴십은 기업과 취업준비생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은 정부 지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인재를 모집할 수 있고, 취업준비생은 실무 능력을 갖출 기회를 얻고 활동결과에 따라서는 취업 기회까지 얻을 수 있다. 인턴십을 거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IT 인턴십은 해외에서도 활성화돼 있다. 실용을 중시하는 서구권 국가들은 의무적으로 인턴십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실무능력을 배양한다.

 프랑스는 이공계 학부생 마지막 학기는 의무적으로 인턴십을 수행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독일의 공대는 대부분 1년 정도의 기간을 기업체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다. 이들 국가에서는 인턴을 마치고 나면 자신이 일했던 기업체 등에 취업하는 비율도 높다.

 이제 우리 기업들도 인턴십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인턴 기간 동안만 활용하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인턴 기간 중 업무능력을 검증하고 부족한 부분을 배양해 회사의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최근 국가적으로 인턴십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선발한 인턴활용 방안을 놓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인턴 채용을 장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턴 직원을 선발하고, 단순한 잡무만 부여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효율적인 인턴십이 되기 위해서는 인턴십을 하나의 제도로 정착시키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정부가 ‘뉴IT 인턴십’ 사업 등을 통해 인턴 채용부터 교육, 활용방안 등을 지원하는 것도 IT 인턴십 내실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