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나노융합 기술 개발에 100억 투입

원천기술 및 플랫폼 개발 집중

 정부가 나노융합시장 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및 플랫폼 개발에 올해 100억원을 투입한다.

 나노융합산업의 집적화를 위한 그린나노파크(나노산업단지) 조성이 중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올해 하반기에는 대덕특구 내 출연연 부설의 ‘나노융합산업기술센터’도 설립한다.

 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나노융합산업발전전략’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최근 의결됐다.

 지경부는 나노산업의 기존 주력 분야인 일렉트로닉스, 소재, 공정·장비 외에 신성장 분야인 에너지·환경, 바이오메디컬을 추가해 5대 나노융합산업 중점 추진 분야를 설정했다.

 또 나노 분야 원천기술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개발 사업에 2013년까지 25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올해에만 나노 분야에 42억원이 지원되며 원천기술 개발에는 올해 약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나노융합산업발전전략 실행을 주도할 ‘나노융합산업기술센터’가 오픈랩 형태로 올해 10월부터 운영된다. 설립 예산 최소화를 위해 대덕특구 내 기계연구원의 메카트로닉스동과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대덕특구본부 비즈니스허브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나노산업단지 조성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지경부는 또 시장성 있는 나노융합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실용적 R&D 사업인 ‘나노융합2.0 프로젝트’를 내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14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중 산업융합기술 부문에 나노융합 기술에만 연간 700억원 규모의 신규 예산사업으로 반영토록 해 나노융합 시장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기영 지경부 바이오나노과장은 “올해 추경까지 끝나 나노융합2.0 프로젝트는 당장 추진하기 어렵다”며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및 기획재정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내년 신규 예산사업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