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스타2 한글판`

베일벗은 `스타2 한글판`

 영어 명칭을 그대로 쓰던 원작과 달리 유닛 대부분을 한글화한 스타크래프트2 한글판이 베일을 벗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29일 미국 얼바인 본사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판을 기자들에게 공개 시연했다.

 이번에 공개한 한글판은 유닛과 건물명이 모두 한글화돼 원작과 매우 다른 느낌이다. 원작의 각종 명칭과 유닛에 익숙한 한국 사용자들이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판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개된 한글판에서 테란 종족의 ‘마린’은 ‘해병’으로 ‘랩터’는 ‘사신’ 등으로 번역됐다. 저그 종족에서는 ‘채인질링’은 ‘변신충’으로, ‘블러드 로드’는 ‘무리 군주’로 번역됐으며 프로토스 종족 역시 ‘프로브’는 ‘탐사정’과 같은 형태로 한글화가 시도됐다.

 블리자드 측은 이번 한글판은 최종 버전이 아니며 의견 수렴을 위해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한국 기자 및 프로게이머 등의 의견을 수렴해 비공개 테스트 때에는 또다른 한글판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스타크래프트2는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프로토스와 테란, 저그 종족 간의 전투와 전략 게임이 이어진다. 스타크래프트2는 배틀넷에 새롭게 추가된 경쟁 요소와 대전 상대 검색 기능을 통한 완벽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또,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지도를 제작하고 꾸밀 수 있는 지도 제작 및 스크립트 도구도 특징이다.

얼바인(미국)=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인터뷰­-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

 “게임을 번역해 내놓지 않으면 비영어권 사용자들은 게임에 대한 이해가 떨어집니다. 한국 사용자가 스타크래프트2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화를 추진했습니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사장은 스타크래프트2의 한글화 버전을 공개하며 10여 년 간 영어로 스타크래프트를 즐겨온 한국 사용자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원작의 장점은 두고 좀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해 확장시킨 버전입니다. 특히, 3D그래픽과 배틀넷 서비스, 컨트롤 등은 새로운 재미를 줄 것입니다.”

 모하임 사장은 “여름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으로 이르면 올해 말 스타크래프트2를 공식 서비스한다”며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데로 게임이 서비스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글화 버전을 공개해 다양한 의견을 받은 후 한국 사용자가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버전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